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방산 ETF 시작으로 올해 ETF 라인업 확대 집중”

시간 입력 2023-01-06 07:00:04 시간 수정 2023-01-05 17: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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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국내 최초 방산 투자 ETF 출시
1월·2월 잇달아 만기별 채권형 상품 출시 계획
ETF 시장 규모 1.8%…라인업 확대로 반전 노린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사진=이지원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타겟데이트펀드(TDF)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데 이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ETF를 신규 상장하며 2023년 시장의 포문을 연 것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과 관련된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한화자산운용은 K-방산에 투자하는 ETF 외에도 최근 트렌드로 급부상한 채권 ETF 상품도 올 1분기 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국내 투자자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속 출시하며 ETF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자산운용은 5일 서울 여의도 소재의 콘래드호텔에서 ‘ARIRANG K방산Fn ETF’의 상장을 기념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와 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방산 전문 애널리스트,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ARIRANG K방산Fn ETF는 방위산업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이다. 기초지수는 ‘방산’ 키워드 유사도 분석 후 시가총액 및 섹터 연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한 스코어 상위 10종목으로 구성된다.

방산 관련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 역시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방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국내 방산기업들의 경쟁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연구개발 능력이 올라가며 해외국가의 요구에 따른 대응력 또한 향상됐다”며 “고마진 사업인 해외 무기 수출 확대로 국내 방산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률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컨센서스 기준 방산 해외매출이 늘며 2023년 주요 방산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19%,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에는 더 큰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방산주의 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으나, 여전히 과거의 고점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기도 했다. 이 팀장은 “2022년 방산주는 많이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고점에 미치지 못했다”며 “한국 방산 기업들의 경쟁력이 인정박도 있는 한 올해 주가는 충분히 올라갈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ARIRANG K방산Fn ETF 상장을 시작으로 채권, 멀티에셋 등 투자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ETF 라인업 확장에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10일에는 ‘ARIRANG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어 △2월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 △ 3월 ‘ARIRANG KOFR(실물)’ △4월 ‘ARIRANG 태양광’ 등의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은 고용노동부의 디폴트옵션 승인에 따라 지난해 TDF 시장에서는 한 차례 대약진에 성공했으나, ETF 시장에서는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마무리 된 고용노동부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최종 승인에서 37개의 상품을 승인받으며 운용사 중 승인 상품수로 3위에 올랐다. TDF 기준으로는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한화 라이프플러스 TDF’ 상품은 운용사 중 유일하게 모든 빈티지(2025·2030·2035·2040·2045·2050)에서 통과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1, 2차 모두 전 빈티지에서 승인을 받아낸 운용사는 한화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다만 ETF 시장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한화자산운용의 올 1월 3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1조44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ETF 시장 대비 1.8% 수준에 그치는 규모다.

이는 지난해 대비 오히려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1월 3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1조7634억원으로, 시장 규모는 2.4%에 달했다. 1년 사이 0.6%p(포인트) 가량 뒷걸음질 쳤다.

이와 관련 한화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 규모의 감소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리하게 시장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는 고객의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 10일 상장되는 종합채권 액티브 ETF와 향후 상장될 채권형 ETF 출시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채권형 ETF의 라인업을 확대할 경우 시장 규모 또한 다시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특히 올 한해는 디지털 및 대면 마케팅 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이란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대규모의 비용을 들이는 마케팅이 아닌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투자자와의 신뢰도를 쌓아갈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MASS 고객 중 ETF 관심 고객 중심의 꾸준한 소통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 오프라인 행사도 다양화할 예정”이라며 “잠재고객 발굴 및 세일즈 확대를 위한 계열사의 협업 시너지를 확대하고, 한화투자증권·한화생명 등 계열사와의 컬래버레이션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적인 투자를 이상적인 아리랑 ETF로 만든다는 비전 아래 쉽고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발견하도록 하고, 투자자들이 부를 창출하기 위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운용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ETF를 통해 투자 아이디어와 고객 솔루션을 ETF에 담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 수요를 위해 용이한 상품들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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