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객 잡기 나선 카카오뱅크-토스뱅크…‘이젠 알파세대로’

시간 입력 2023-01-01 07:00:04 시간 수정 2022-12-30 15:49:0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카카오뱅크, ‘mini’ 서비스 출시에 10대 고객 비중 급증
토스뱅크, 10대 전용 뱅킹 서비스‧앱으로 급식 식단도 제공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주 고객층인 ‘2030’을 넘어 10대 청소년 고객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며 고객층 넓히기에 한창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만 14~18세 청소년만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와 이벤트 등을 내놓았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빠른 지난 2020년 청소년 전용 뱅킹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mini(미니)’를 출시했다. 만 14~18세만 가입할 수 있으며, 모바일 상에서 입금, 출금, 송금 등을 할 수 있다. ‘미니(mini) 카드’라는 명칭의 체크카드도 제공해 결제뿐 아니라 교통카드 기능도 탑재했다.

미니 출시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10대 고객 유입도 크게 늘어났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체 고객 중 10대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출범 초기인 2017년 2% 에서 올해 기준 19%까지 약 17%포인트 늘었다. 이들 중 자연스럽게 만 19세가 돼 카카오뱅크 고객으로 유입된 고객도 70%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미니(mini) 카드. <사진=카카오뱅크>

이에 맞서 토스도 최근 청소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실시해 10대 고객 잡기에 나섰다.

토스는 최근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만 14세에서 18세의 고객들에 한해 토스 앱을 설치하면 2000원의 지원금을 지급, 이후 각자 생성되는 링크를 지인들에게 보내 클릭하면 랜덤 액수가 지급되는 ‘방학지원금’ 이벤트를 실시했다.

해당 이벤트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서로 링크를 클릭해 줄 ‘친구’를 찾는 등 화제가 됐다.

이뿐만 아니라 토스는 만 7세에서 14세까지의 초등학생들도 가입, 송금 및 충전 등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토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가상계좌가 지급되기 때문에 계좌이체 등의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만 14~19세까지만 이용할 수 있는 ‘토스 유스 카드’도 있다. 토스 유스 카드 역시 교통카드 기능을 제공한다.

부가 서비스로 앱 내에 학교와 학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당일의 학교 급식 식단을 알려 주는 기능도 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10대 고객 비중은 출범 1년차인 지난 10월 기준 전체의 7.2%에 달한다. 이는 지난 6월 6.5%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서비스는 통상 생애 초기에 쓰던 주거래 은행을 쭉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연령대의 고객 확보가 중요한 편”이라며 “특히 모바일 기반으로 이뤄지는 인터넷전문은행은 10대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