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우주위, ‘우주 산업클러스터’ 선정…전남, 발사체 산단 조성에 1.6조 투입

시간 입력 2022-12-22 17:54:24 시간 수정 2022-12-22 17: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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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활용, 발사체 전문 산단으로
민간주도 차세대 발사체 개발, 예타 통과 순항
대전-전남-경남 남중권 우주산업 3각 체제

지난 6월 21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남도청이 21일 민간 우주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특화 산업단지, 민간 발사장 등 8개 분야에 우주 발사체 클러스터를 지정하고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 밝혔다.

정부는 민간의 민간 주도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2일 국무총리 주재의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를 설정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는 각 지역별 주요 업무와 기능을 가진 기관이 배치되는 정책이다. 경남은 위성, 대전은 연구 및 인재개발을 맡으며, 전남은 발사체를 맡는다.

전남의 경우 국내에 유일한 나로우주센터가 설치돼있다. 전남은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가 우주자산의 활용을 극대화해, 국가 우주산업 활용을 극대화하겠단 계획이다.

특히 산단 조성, 연구비 개발 지원 등으로 관련 기업의 유치를 늘려 우주산업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세부 목표로는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단 조성 △민간 발사장 확충 등 민간 우주개발 핵심인프라 구축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구축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우주소재 부품 사업 다각화 △나로우주센터 민간개방 및 관광 활성화 등이 정해졌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2031년까지 총 8개 분야 24개 핵심과제를 도출하고 관련 비용에만 1조6084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 밝혔다. 세부 사업은 다음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반영된다.

우주발사체 특화 국가산단 조성은 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발사체 조립·부품·제조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사업이다. 총 38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172만9000㎡(52만평) 규모의 공간을 일구는 대형 사업이다.

22일 오전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전남도청>

또 국비 350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민간 기업의 우주발사체 개발도 지원한다. 민간발사장, 연소시험장, 조립동 등 각 주요 부문이 구축될 계획이다.

더불어 2100억원을 투입해 2031년까지 발사체 개발 시험평가·인증,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고체전용 발사장, 발사체 조립시설, 우주연구센터 등 고체발사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식이다.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를 증진시키며, 지역 관광지 역할을 맡을 ‘우주 발사체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사업도 마련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다음해까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준비할 예정이다.

앞선 지난 10월에는 전남 고흥에서 진행될 예정인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전남은 다음해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반복발사 4회, 다음해부터 2030년까지 차세대 발사체를 3회 발사하게 됐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 등 정부주도 개발과 달리 민간기업이 공동 설계해 발사까지 이루는 민간 주도의 독자적 발사체 개발 사업이다.

전남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2031년까지 발사체 앵커기업을 10개 이상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조666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1380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785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전남도는 경남과 연계한 ‘초광역 국가우주산업벨트’ 조성 계획도 밝혔다. 발사체 중심 클러스터 산업을 전남이, 위성 중심 사업을 경남이 맡아 남해안 남중권을 국가적 차원의 우주산업 발전 주요 지역으로 발돋움 하겠단 내용이다.

전남도의 이번 계획은 지난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우주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른다.

과기부는 이날 발표에서 범부처 우주경제 종합 전략을 제시하는 한편, 대전-전남-경남 등 남중권 우주산업 3각 체제를 최종 확정하고 한반도 초소형위성체계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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