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공사미수금 증가세…올해 3분기 기준 2.3조원 넘어

시간 입력 2022-12-11 07:00:05 시간 수정 2022-12-09 14: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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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기준 공사미수금 2조3681억원…전년比 6188억원↑
아랍에미리트 초고압직류송전망 사업 646억원으로 두드러져

삼성물산의 공사미수금이 1년새 6000억원 넘게 늘면서 3분기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사업별로 빌딩 부문 공사미수금이 가장 많았다. 작년 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사업 공사미수금도 올해 새로 발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공사미수금은 2조3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493억원 대비 35.4%(6188억원) 증가했다. 

삼성물산의 공사미수금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1조7442억원, 1조4749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대에 머물렀으나, 작년 말 2조3082억원으로 미수금 규모가 커진 상태다.

3분기 기준 공사미수금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빌딩 1조9420억원 △토목 2663억원 △플랜트 1449억원 △조경 149억원 등이다.

사업별로는 UAE HVDC 사업의 공사미수금이 646억원으로 두드러졌다. 이 UAE 해저 송전망 사업은 한국전력과 큐슈전력(일본), EDP(프랑스)로 구성된 한전 컨소시엄이 작년 12월 국제 경쟁입찰로 수주했다. 삼성물산과 벨기에 얀데눌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UAE HVDC 사업은 2025년 11월 완공 예정으로, 진행률은 10.8%다. 최근 한전은 이 사업에 필요한 5조4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조달했다. 한전은 이번 재원 조달로 계약 협상, 인허가 획득 등 개발 단계 업무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사옥. <사진제공=삼성물산>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Riyadh Metro) 사업의 공사미수금은 45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계약, 2024년 4월 완공 예정이며 진행률은 93.5%다. 미청구공사 금액도 983억원이다. 미청구공사 금액은 공사를 진행했지만 아직 청구하지 않은 채권이다.

삼성물산은 스페인의 FCC와 프랑스의 알스톰 등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중 4·5·6호선을 만드는 3공구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따낸 공사비만 10조원을 넘는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준공 예정일이 2018년 말에서 지연됐다.

이어 인도 뭄바이 문화시설(146억원) , 방글라데시 다카 공항(134억원) , 싱가포르 톰슨 이스트 코스트 라인 T313(113억원) , 강릉안인화력(108억원), 말레이시아 KL118 타워(102억원) 등도 공사미수금 규모가 100억원 이상이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하이테크 공사의 매출 증가가 주요 사유로, 매출발생시점과 수금시점의 차이에 따라 미수금이 일시적으로 늘었다”면서 “예를 들어 9월에 매출이 발생했다면 이 금액을 9월에 바로 수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미수금으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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