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기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 열겠다”
SKB, SKT와 손잡고 ‘ZEM(잼)’에서 키즈 콘텐츠 강화… LGU+은 ‘U+tv’를 'OTT TV'로 개편
IPTV 3사 콘텐츠 공동브랜드 ‘아이픽’ 출격…콘텐츠 공동전략 수립
IPTV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IPTV와 종합유선방송(SO)의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고, 각 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2022년 상반기 평균 유료 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을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TV 가입자 수는 전체의 56.11%인 2020만3451명에 달했다.
사업자별로는 KT가 858만6837명(23.85%), SK브로드밴드(이하 SKB)가 624만8035명(17.35%), LG유플러스(이하 LG U+)가 536만8579명(14.91%)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통신사들은 저마다의 특화 전략으로 IPTV 가입자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먼저 IPTV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한 KT는 지난 달 자사 IPTV 서비스 ’올레 tv’를 ‘지니 TV’로 변경하며 새 출발에 나섰다. KT의 ‘지니 TV’는 ‘미디어포털’을 도입하며 특화 AI 큐레이션으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에 빠르게 접근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KT 측은 “AI 기반의 ‘미디어포털’ 서비스로 기존 IPTV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홈 미디어 시대를 열겠다”며 “AI 엔진의 학습 속도는 기존보다 30% 빨라졌고, 추천 알고리즘의 정확도는 최대 30%까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LGU+는 최근 자사의 IPTV 서비스인 ‘U+tv’를 이른바 'OTT TV'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시청 환경 혁신을 통해 실시간 방송·VOD·OTT의 경계를 허물면서 동시에 혁신적이고 편리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LGU+ 측 관계자는 “고객 시청 데이터 기반의 심층적 고객 이해를 기반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OTT 사업자들을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어떤 OTT던지 저희 IPTV 서비스에서 가장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IPTV 3사 모두 가족 고객을 붙잡아 가입자 수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유·아동 대상 특화 콘텐츠 서비스에 힘쓰고 있다는 사실이다. KT는 ‘키즈랜드’, SKB는 ‘ZEM(잼)’, LG U+는 ‘아이들나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ZEM’은 SKB가 SK텔레콤(이하 SKT)과 함께 손잡고 제공하는 키즈 콘텐츠로, 만 12세 이하 아이들을 위한 SKT와 SKB의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다. 양 사는 꾸준한 개편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양질의 키즈 콘텐츠를 관리하고 있다.
SKB 측은 “ZEM을 국내 대표 키즈 서비스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라며 “부모와 아이가 모두 사랑하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임으로써 ZEM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자인 ‘넷플릭스’ 등이 성장하며 IPTV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도 존재하지만, 업계에서는 OTT 서비스 이용자들이 IPTV를 해지하는 비율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IPTV 업계는 OTT 업계 성장으로 인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29일 국내 IPTV 3사(KT, SKB, LG U+)가 힘을 합친 콘텐츠 브랜드 ‘아이픽(!PICK)’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IPTV 3사는 콘텐츠 제작비를 함께 조달할 계획이며, 콘텐츠 공동전략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진행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의 특화 콘텐츠 전략 등 노력이 반영돼 당분간은 IPTV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IPTV 가입자 수는 2017년 11월 처음으로 종합유선방송(SO)을 앞선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