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누적 컬러강판 국내 판매량 18만7900톤
경쟁사 생산능력 확대로 동국제강 판매량·점유율 타격
동국제강 “수출 확대·차별화로 컬러강판 사업 확대 지속”
올해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국내 판매량이 급감, 지난 2015년 사업 시작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쟁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국내 판매량 감소를 수출 확대와 차별화를 통해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누적 컬러강판 국내 판매량은 18만7900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21만4200톤 대비 12.3%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국내 판매량이 20만톤 밑으로 떨어진 것은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인수하면서 컬러강판 사업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동국제강 컬러강판 판매량은 업황에 따라 증감이 있었지만 판매량은 20만톤을 꾸준히 넘어왔다.
동국제강의 3분기 누적 컬러강판 국내 판매량은 △2015년 24만2700톤 △2016년 27만6600톤 △2017년 24만8000톤 △2018년 22만7700톤 △2019년 21만8900톤 △2020년 23만8900톤 △2021년 21만4200톤이다.
올해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국내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진 것은 경쟁사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시장 내에서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G스틸은 지난해 30만톤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아주스틸도 지난해와 올해 합쳐 18만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됐다. 세아그룹에서 컬러강판을 담당하고 있는 세아씨엠도 올해 10만톤의 생산능력이 더해졌다. 지난해와 올해 합쳐 세 곳에서 추가된 생산능력만 58만톤에 달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요는 한정돼 있는데 컬러강판 생산능력이 늘어나다 보니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며 “결국 가격 경쟁이 나타나면서 동국제강도 판매량에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동국제강은 판매량이 줄다보니 국내 시장점유율도 낮아졌다. 2020년 3분기까지 35%의 시장점유율을 지키고 있었는데 지난해 3분기에는 25%로 낮아지더니 올해 3분기 기준 22%까지 떨어졌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다 보니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고환율인 만큼 수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려 판매량이 줄더라도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시장의 흐름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컬러강판 사업을 키우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친환경 컬러강판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강은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사업을 키워 지난해 기준 생산능력 85만톤, 매출 1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생산능력 100만톤,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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