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I로 더 강력해진 ‘스냅드래곤8 2세대’ 공개…‘갤럭시S23’에도 탑재 전망

시간 입력 2022-11-16 14:53:21 시간 수정 2022-11-16 14: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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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미 하와이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2’ 개최
AI 성능 최대 4.35배 향상…5G 통신 속도 최적화
2억화소 이미지 센서 탑재…인지적 ISP 기능 적용
모토로라·소니·샤오미 등 제품, 올해 말부터 탑재

돈 맥과이어 퀄컴 수석부사장 겸 CMO(최고마케팅책임자). <사진=퀄컴>

퀄컴이 세계 최초로 2억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인공지능(AI) 성능을 모든 기능으로 확대 적용한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를 공개했다. 신형 모바일 AP는 내년 초 삼성전자가 출시할 ‘갤럭시S23′ 시리즈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퀄컴은 현지시간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 위치한 그랜드 와일레아 호텔에서 연중 최대 규모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 2022’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2세대였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 2세대는 AI 성능을 최대 4.35배 향상시키는 스냅드래곤 헥사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며 “특히 AI 추론에서 와트당 성능이 60% 향상되는 등 혁신적인 AI 정밀도 포맷(INT4)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최초 모바일 플랫폼이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일부 응용프로그램에 국한되어 있었던 AI(인공지능)를 스마트폰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AI는 다국어 번역, 5G 이동통신 속도 최적화 등에 활용된다.

인지적 ISP(영상처리프로세서) 기반으로 전문가 수준의 카메라 경험도 지원한다. AI 신경망을 사용해 카메라가 피사체의 얼굴, 머리카락, 옷차림, 하늘 등을 인식하고, 개별적으로 최적화(시맨틱 분할)함으로써 사진과 영상 성능을 실시간으로 개선해준다.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사진=퀄컴>

신형 모바일 AP에 2억화소 이미지 센서인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HP3가 탑재된 것도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2억화소 이상 대응할 수 있는 모바일 AP는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유일하다. 초당 60 프레임, 최대 8K HDR의 영상 재생도 지원한다.

퀄컴은 지난해 카메라 센서 세계 1위인 소니 세미컨덕터 솔루션과 함께 카메라 센서를 연구하는 공동 연구소를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스냅드래곤 최적화 센서도 모바일 AP에 적용됐다.

신제품은 모바일 게임에서 햇빛, 조명 등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하도록 돕는다. 성능이 최대 25% 향상된 아드레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했을 뿐만 아니라 레이트레이싱 기능도 더했다. 레이트레이싱이란 각종 광선이 물체에 와닿을 때 생기는 그림자, 반사광 등을 보다 현실에 가깝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게임의 연산을 맡은 크라이오 CPU(주연산장치)의 전력 효율도 40%나 개선됐다.

마이크의 소리 전달 속도도 48ms(지연 속도)로 짧다. 이에 게이머들은 다른 게이머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현장감 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서라운드 사운드로 몰입을 돕는 다이나믹 헤드트래킹과 48kHz 무손실 음원 스트리밍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모바일 AP는 가장 우수한 5G 플랫폼이라는 게 퀄컴의 설명이다. 5G 신호를 수신할 때 AI를 활용해 데이터 업·다운로드 속도를 조절하고, 전력 소비량을 줄이면서 신호가 끊기지 않도록 제어한다. 5G뿐만 아니라 5G 듀얼심 혹은 5G+4G 듀얼심도 지원한다. 블루투스도 듀얼 채널, 두 개를 동시 지원한다.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인 와이파이7도 주목된다. 이는 와이파이6·6E를 이을 차세대 와이파이다. 와이파이7은 2.4/5/6GHz 주파수 대역을 모두 활용하고, 최대 전송 속도를 30Gbps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에 적용된 레이트레이싱 기능. <사진=퀄컴>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됐다. 스냅드래곤 시큐어는 데이터를 격리 저장하고, 암호화와 키 인증, 증명서 등 각종 보안 기능을 더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퀄컴은 사용자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을 디자인했다”며 “스냅드래곤8 2세대는 획기적인 AI, 우수한 연결성, 높은 수준의 게임 플레이 등을 제공할 것이며,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기기에서 향상된 경험을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올해 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모바일 AP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스마트폰 제조 업체는 모토로라, 에이수스, 소니, 샤프, 오포, 샤오미 등이다.

삼성전자도 차기작인 갤럭시S23 시리즈에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CFO는 앞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22에 적용된 퀄컴 모바일 AP 비중은 75%였으나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23의 퀄컴 비중은 ‘글로벌 셰어’로 올라 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퀄컴은 어도비와 협력을 확대해 스마트폰에서 고성능 크리에이터 경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어도비의 AI 엔진인 ‘어도비 센세이’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의 온디바이스 퀄컴 AI 엔진’을 통해 사용자들이 초해상도, 배경 제거, 색채 강화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스냅드래곤 스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PC에서 어도비 3D 및 몰입형 도구를 확장현실(XR) 제품으로 확대하면 크리에이터는 헤드웨어 안경과 장치에서 공간적으로 인식하는 몰입형 스토리텔링을 작성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어도비 3D 및 몰입형 콘텐츠를 보다 현실감있게 경험하며 반응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사진=퀄컴>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MCX 부사장은 “스냅드래곤은 사용자에게 최적의 생산성을 제공하는 등 미래형 디지털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고빈드 발락리스한 어도비 수석 부사장은 “어도비는 기술 플랫폼으로 이용자의 창의력과 문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며 “스냅드래곤을 이용하는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들은 어도비 센세이 AI를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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