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노후주택 신속 보수” …이한준 LH 사장, 취임 후 첫 역점사업 추진

시간 입력 2022-11-16 07:00:02 시간 수정 2022-11-15 1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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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준 체제 첫 행보…382억 투자, 서울·경기 노후주택 유지보수
광교·동탄 등 신도시 주요 지역…2만5411가구 해당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취임한지 첫 행보로 서울과 경기 지역 노후주택에 약 382억원을 투입해 유지보수 사업을 추진한다.

주택사업 경험을 가진 이한준 사장은 취임사에서 정부의 주택정책을 뒷받침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새정부의 ‘고품질 공동주택 공급’ 정책 실현을 위한 첫 행보이자, 신임 사장 체제 하에 LH의 사업 추진력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5일 LH는 공고를 내고, 총 139억원을 투입해 서울1(서울대방 등) 구역에 대한 노후 공공임대 그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LH 경기본부도 경기1권(군포·수원·안양·화성), 경기2권(성남·성남판교·화성동탄), 경기3권(수원광교·화성동탄), 경기4권(안성·오산·평택) 등 경기지역 4개 권역의 분양·공공임대주택에 총 242억원을 투입해 하자(유지) 보수공사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 대상 지역들은 신도시이자 공공·분양 주택이 들어선 곳으로, 노후 공공주택 유지보수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해당 지역의 전체 가구 수는 총 2만5411가구(서울 630가구, 경기 4개권 2만4781가구)에 달한다. LH는 보수 요청 세대에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2024년까지 LH의 보수 요청에 따라 세대 수 변동이 생길 수 있다.

LH는 이번 대규모 유지보수 공사 공고 모두 긴급으로 추진한다. 서울권은 착공부터 다음해 11월 30일까지, 경기 4개권은 2024년 연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LH의 이번 사업 추진은 내부정리 위주에서 다시 주택사업을 크게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LH는 지난해 3월 임직원 부동산 투기 논란과 올해 새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정책으로 대규모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대신 후속조치와 재무개선 등에 주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장 출신인 김현준 전 LH 사장이 내정돼 임기 동안 내부 혁신 작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새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8월 임기 1년 8개월을 남기고 사임해 한동안 공석인 상태였다.

지난 11일 새로 취임한 이한준 사장은 경기도시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주택·도시 개발 사업 이력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정부의 주요 주택 정책인 ‘주택 270만호 공급’, ‘고품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공동주택 유지보수 사업 또한 새 정부 주택정책의 실현이자, 이한준 사장의 사업 추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LH는 공사감독, 사업관리의 적정 배분·배치를 위한 ‘건설사업관리방식 고도화’ 연구도 동시에 추진한다. 3기 신도시 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노후주택 리모델링과 유지보수는 단순 하자보수만이 아닌,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탄소·에너지 절감에 도움을 주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차원”이라며 “주택성능을 올려 주택 효율과 자산 가치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신임 사장 취임으로 세부 경영방향이 정해지면 이를 반영해 추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현지용 기자 / hj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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