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100兆 OCIO 시장서도 ‘양강’ 체제 굳건

입력 2022-11-10 07:00:11 수정 2022-11-09 17: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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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미래, 95조원 OCIO 시장서 점유율 ‘98%’ 양분
운용사, OCIO 펀드 출시…민간시장으로 ‘눈 돌리기’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업계 내 점유율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전체 OCIO 시장의 72%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운용사의 경우 관련 펀드를 출시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속도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하지만 양강체제가 굳건해 나머지 자산운용사의 진입이 쉽지 않다. 95조원 가량의 OCIO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90% 이상을 양분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국내 OCIO 시장 운용규모는 132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공적기금은 112조3000억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132조원 규모의 OCIO 시장 중 72%(95조원) 가량을 자산운용사가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공적기금 부문이 85%를 차지했다. 해당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98%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DB와 연기금을 포함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있는 OCIO 규모 삼성자산운용 43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 32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10조원 이상의 대형 OCIO로는 기획재정부의 공적연기금투자풀과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그리고 고용노동부의 고용 및 산재기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연기금투자풀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함께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주택도시기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산재보험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등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해 37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25조1105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2조6264 가량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예금보험공사 주관운용사에도 선정되며 1조5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01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20여년 동안 주간사를 도맡았다. 연기금투자풀 뿐만 아니라 산재기금 또한 2회 연속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약 5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 7월에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이하 중퇴기금)의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되며, 2026년 8월 말까지 중퇴기금의 운용을 전담할 계획이다.

담당기관인 근로복지공단은 퇴직급여 적립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하기 위해 삼성운용을 첫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중퇴기금이 오는 2026년까지 179만 가입자, 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당사의 DB적립금을 OCIO 사모펀드로 운용하면서 DB맞춤형 운용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2019년 들어서는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 DB전용 공모펀드를 출시해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운용사에 3회 연속 선정되며 22조8942억원에 달하는 운용 자금을 추가하게 됐다.

올 8월에는 국내 최초로 국내기업 해외법인자금 OCI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리안리 스위스법인(KRSA)과 위탁운용계약을 체결하고 9월부터 1800억원 위탁운용을 시작한 것이다. 운용규모는 오는 2024년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이렇듯 현재 OCIO 시장은 양강 구도가 굳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과 미래에셋운용을 제외한 각 자산운용사들은 OCIO 펀드를 출시하며 전체 시장의 6%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OCIO 펀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 등이 모두 출시하며 점유율 선점에 참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OCIO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폭넓은 개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OCIO 시장의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여러 문제점이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OCIO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비합리적인 수수료 체계 정상화와 과도한 전담운용체계 지양,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제휴 관계 강화 등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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