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빙하기…아파트 매매·전세가격 1년 전 수준으로 떨어져

입력 2022-10-28 07:00:03 수정 2022-10-27 17: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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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전세가,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아
금리인상으로 시장 침체…“급급매 나오면 더 떨어질 수도 있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1년 전 수준으로 내려왔다. 잇단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가끔 거래되는 ‘급매매’ 매물의 영향으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28일 KB부동산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4693만원으로 전월보다 908만원 하락했다. 5억5000만원 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11월(5억4954만원) 이후 처음이다. 작년 10월(5억4132만원)보다는 561만원 높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6월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했으나, 지난 7월 하락으로 돌아선 상태다.

이달 서울 강북권(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9576만원으로 10억원선이 붕괴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다. 감소폭도 8월 238만원, 9월 303만원, 10월 1233만원으로 전월 대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꾸준히 올랐으나, 올해 7월 하락 전환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연합뉴스>

전세시장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억3264만원으로 작년 10월(3억3087만원)·11월(3억3462만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작년 3월 3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으나, 올 하반기부터 오름세가 멈췄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6386만원으로 작년 12월(6억6614만원) 이후 가장 낮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올 7월부터 하락으로 돌아섰으며 8월 208만원, 9월 236만원, 10월 958만원으로 전월 대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거래절벽이 심화한 데다, 급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감소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매매 수요를 비롯해 전세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GTX 등 과도한 기대감이 집값 상승을 부추겼고, 집값은 많이 오른 만큼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단순 급매물이 아니라 급급매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급급매는 다른 매물에 영향을 줘서 호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집값이 하락할 경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세를 선택했으나, 최근에는 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 대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전세도 회피하는 분위기”라며 “수요의 큰 공백이 발생하니 매매가와 전세가의 낙폭도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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