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악화 우려 지운 지주계 증권사…‘부동산 PF’ 악재 넘어설까

시간 입력 2022-10-27 07:00:08 시간 수정 2022-10-26 17: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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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열 증권 3사 3Q 분기순익 6494억, 1H 누적보다 ↑
체질개선 노력 덕…부동산 PF 영향도 단기적 전망

4대 금융지주 계열 증권 3사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1개 분기만에 지난 상반기 누적보다 많은 순익을 낸 덕에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에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부동산PF에 대한 영향 역시 단발적일 것으로 예측하는 만큼 실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계열 3개 증권사의 올 3분기 분기 순익은 총 6494억원으로 올 들어 분기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개 분기 실적이 지난 상반기까지의 누적 순익인 5102억원보다도 1392억원 많다.

분기별 실적으로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381억원과 1721억원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증가율을 비교하면 각각 92.1%, 277.3%다.

기업별로 분기별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의 3분기 순익은 1464억원으로 상반기까지의 누적 순익인 1391억원보다도 73억원 더 벌었다.

KB증권의 올 3분기 순익은 1217억원으로 상반기 누적 순익(1820억원)의 67% 수준에 달한다. 전 분기 677억원 대비 성장률은 2배에 육박한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일회성 요인인 여의도 사옥 매각 이익(세전 4438억원)이 반영된 만큼 올 3분기 순익이 3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3813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까지의 누적 순익 역시 1891억원으로 3개사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지주계열 3개 증권사의 올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은 총 1조1596억원을 기록했다. 올 초부터 이어진 증시 둔화로 증권사의 실적 악화 추이가 이어졌지만 3분기 반등한 까닭에 전년 동기 1조3208억원 대비 순익 감소율은 12.2%에 그친다.

이는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 등 대응 전략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금리상승, 거래대금 감소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도 원화채권을 중심으로 WM 자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DCM(채권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M&A(인수합병), 인수금융 등 IB 부문 성과 역시 준수한 실적이 실현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주식시장 침체와 시장금리 상승, 원화 약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올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S&T 부문의 성과가 하반기부터는 장외파생거래, FICC파생상품 세일즈 등을 중심으로 다시 활성화되며 성과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증권업계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 여파가 증시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수익 다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탄력적인 포지션 전략 등 체질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증권 계열사의 실적이 점차 반등해 다시 효자 계열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불거진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영향 탓에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단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으로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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