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무는 위험해서”…건설업계 ‘젊은 피’ 빠져나간다

입력 2022-10-26 07:00:05 수정 2022-10-25 17: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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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건설업 사고사망자 222명…전체 산업 절반가량 차지
30대 이하 기술자 등록은 20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건설업계에서 젊은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다.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현장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건설업의 사고사망자 수는 전체 산업 사고사망자 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기술인협회 등록기술자 기준으로, 30대 이하 기술자 등록은 지난 20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건설기술인 협회에 등록한 30대 이하 인원은 2001년 12만8151명에서 2011년 6만939명으로 절반 수준 감소했고, 2021년에는 4만5958명까지 줄었다. 

건설기술업체들은 3D업종이라는 인식이 강해 신규 채용이 어렵고, 스타트업의 핵심 엔지니어들은 처우가 좋은 대형 건설사로 이직하고 있다. 또 대형 건설사에 진입한 20~30대 기술인력 역시 인력 유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건설기업 내에서 성장 코스의 필수적인 현장 근무를 크게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처우와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건설업계에서는 이러한 인력난의 문제가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다. 현장 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다.

한 건설 현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안전교육.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올해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22명으로 전체 산업 446명의 49.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명 감소했으나, 여전히 타 산업보다 사고사망자 비율이 높다.

지난 24일에도 삼성물산의 월드컵대교 건설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월드컵대교 남단IC 안양천 횡단 가설교량 공사 현장에서 작업용 부유시설(폰툰) 위에서 추락방호망 설치 작업을 하던 하청 근로자 A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에는 SGC이테크건설의 경기 안성시 저온 물류창고 신축 현장에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KY로지스 저온 물류창고 신축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던 중 거푸집이 3층으로 내려앉으면서 일어났다.

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업의 사고사망자 수는 전 산업에서 가장 높은 실정으로, 비록 기술인력 혹은 관리자라 하더라도 현장 출근 시 사고 사망률이 높은 산업을 선호하지는 않는 것은 당연한 선택일 것”이라며 “현장 생산뿐 아니라 현장관리와 본사관리 등 다양한 기술 및 관리 영역의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 전략 마련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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