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 기술 더해 ‘혁신’ 꾀한다

시간 입력 2022-10-25 07:00:14 시간 수정 2022-10-24 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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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AI 기반 주식 포트폴리오 서비스 론칭
KB증권, AI 기반 ‘투자 일임서비스’ 제공
기술 수용도 높은 MZ세대 유입 효과 有

삼성증권, KB증권 본사 전경. <사진=각 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AI 등 신기술 활용으로 혁신을 꾀하고, 이 가운데 기술 수용도가 높은 저연령층 투자자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KB증권 등은 자사의 비대면 서비스에 AI 기술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18일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주식 포트폴리오 서비스 ‘주식굴링’을 론칭했다.

앞서 삼성증권이 지난 4월 출시한 ‘굴링’은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다. 서비스 가입 고객은 1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 삼성증권은 론칭 6개월 만에 AI ‘국내주식 개별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주식굴링으로 확장해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주식굴링은 유망 테마를 선택해 해당 테마와 관련된 종목을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다. 저가 매수 기회를 엿보는 가운데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 지 막막한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투자대안이 될 전망이다.

주식굴링에서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테마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분석과 더불어 향후 성장률 등을 종합 분석해 제공하는 ‘인기테마’ 23가지가 있다.

각 테마 내에 편입되는 종목들은 국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2531개의 전체 종목 중 재무제표와 같은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공시 △IR △뉴스 △특허 등 비정형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엄선된 1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세부조정을 마친 각 테마는 총 20개까지 ‘관심테마’로 저장할 수 있고, 그 중 최대 3개 테마를 선택해 한 계좌 내에서 포트폴리오로 투자할 수 있다.

김상훈 삼성증권 디지털마케팅담당 상무는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시기에 개별종목이나 상품보다 포트폴리오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투자자들 개개인의 투자성향, 목표 등을 반영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되는 굴링을 주식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KB증권은 AI 투자 전문기업 파운트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투자 일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자산관리(PB) 서비스를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 손쉽게 이용 가능해 디지털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고객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 자문서비스도 추가 제공한다. 특히 KB증권은 MZ세대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상품에 관심은 많지만 상품의 선택 및 운용방법 등 정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MZ세대에게 파운트 앱을 통해 연금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파운트 앱을 통해 고객들은 KB증권 연금저축 계좌개설 및 기존 연금저축 이전, 보유연금 조회 등의 연금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고객들이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시장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시간 상담가능한 케어톡 서비스와 시장동향, 글로벌 이슈분석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장승호 KB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파운트와 협업해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는 MZ세대 고객들이 연금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고객들이 장기간 꾸준히 투자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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