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화재 후 4분만에 고객사에 알려”…카카오 주장과 정면 배치, 공방 예고

시간 입력 2022-10-21 10:49:32 시간 수정 2022-10-21 10:49:32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당시 SK㈜ C&C가 카카오 측에 화재 사실을 고지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왼쪽 노란 네모)과 전원차단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하는 시점(오른쪽 노란 네모). <출처=SK㈜ C&C>

카카오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인지 시점에 대해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SK㈜ C&C가 화재 당시 카카오 측과 연락했던 통화기록 및 내용을 공개했다.

21일 SK㈜ C&C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후 4분만인 오후 3시23분에 현장에 있는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 직원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며 즉시 대피시켰다.

또 당일 근무하던 SK㈜ C&C 데이터센터 담당자의 통화기록에 따르면, 같은날 오후 3시35분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로부터 서버 장애 발생 문의가 들어와 “화재 경보가 발생했으며 확인 중”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후 3시37분에는 카카오 관계자로부터 서버 장애 발생 원인 문의가 와 화재 경보 사실을 알리며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오후 3시41분에는 카카오페이 관계자와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또한 SK㈜ C&C 측은 소방당국으로부터 물을 사용한 소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은 후 오후 4시40분경부터 카카오 등 고객사에게 유선을 통해 연락하고 전원 차단에 대해 협의를 거쳤다고 주장했다.

SK㈜ C&C가 공개한 통화기록 및 내용에 따르면, 오후 4시40분 카카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화재 진압 시 살수 및 전원 차단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이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는 것이다. 이어 오후 4시42분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후 4시43분에는 카카오페이 관계자와 같은 내용의 통화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SK㈜ C&C의 이같은 주장은 당일 오후 4시53분에 SK㈜ C&C 측으로부터 전원 차단을 통보 받았다는 카카오 측의 주장과 완전 배치된다.  

한편, 현재 SK㈜ C&C와 카카오 측은 피해 보상 등에 관한 협의를 준비 중인데, 벌써부터 화재 인지 시점 및 초기 대응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연출하고 있다.  화재 당시 초기대응 시점 등에 따라 책임 범위와 피해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공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