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열차신호장치·추진시스템 등 기술 경쟁력 집중 홍보
현대로템은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InnoTrans 2022)’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이노트란스 박람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박람회로 전세계 56여개국의 2770여개의 업체들이 참가해 철도기술 분야의 혁신제품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에 납품한 트램과 수소추진시스템, KTCS 신호시스템 장치들의 실물을 비롯해 수소전기트램, 수소생산·충전설비 등의 모형을 전시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영업활동에 집중한다.
전시회 개막일인 20일에는 수소 런칭행사를 실시해 현대로템의 수소 비전과 수소전기철도차량 및 수소 생산·충전 인프라 통합 솔루션 공급 역량에 대해 소개한다.
현대로템은 트램을 선호하는 유럽 운영환경을 고려해 실물 트램 1편성도 야외 전시관에 선보였다. 이 차량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운영사에서 수주한 저상형 차량으로 일부 납품을 완료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또 현대로템은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KTCS)도 함께 홍보한다. 이번에 선보인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반 철도 통신망(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대로템이 개발해 전라선과 일산선에 적용 중에 있다.
현재 유럽에서 운영 중인 광역철도는 각국에 통일적으로 적용 가능한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선보인 KTCS는 ETCS와 동일한 유럽표준규격을 적용했으며, 독일 TUV-SUD로부터 안전무결성 기준 최고 등급인 SIL 4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열차신호시스템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열차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VR·AR 체험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관람객들은 VR 장비를 착용하고 승객의 시선으로 열차 내외부 디자인과 주행 등의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또 AR 장비를 활용해 대차 부품들의 유지보수 주기 확인과 조립·해체 작업을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철도산업에 대한 현대로템의 방향성과 기술력을 글로벌 철도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철도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 확대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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