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진출’ 게임업계, 연말 인기 대작 IP 출시 러시…‘메가플랫폼’ 넘어설까

시간 입력 2022-09-16 09:13:19 시간 수정 2022-09-16 09: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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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아마존·소니 등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구독서비스 활발
크래프톤·네오위즈 등 완성도 높은 IP로 콘솔 시장 도전장
인기 IP로 자체플랫폼 활성화 시 최대 이익률 15%P 가량 높아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미지. <출처=크래프톤>

PC·콘솔 게임 시장이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고 자체 플랫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5G 통신망 보급으로 기술적 문제 해결되면서, PC·콘솔 게임 플랫폼을 통합하는 메가플랫폼인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구축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게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영상콘텐츠 메가플랫폼인 넷플릭스처럼 여러 게임을 클라우드 서버에 모아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2019년 구글 ‘스타디아’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이밍’, 아마존 ‘루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나우’ 등이 줄이어 출시되면서 게임 산업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의 경우, 올해 1월 기준 구독자가 약 2500만명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아직 전체 게임 인구인 27억명의 1% 수준으로 추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그러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될수록 기존 대형 게임사들은 수익성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자체 게임 홍보가 어렵거나 인지도가 낮은 중소게임사의 경우 빅테크의 게임 플랫폼과 제휴하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대형 게임사의 경우 서비스 제휴를 맺고 플랫폼과 이익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손해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게임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이 필요하다. 인기 IP로 게임 인지도를 높여 자체플랫폼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타사플랫폼 전략 이익률은 이용자 수에 따라 최대 약 55% 수준이지만, 자체 플랫폼 전략을 취했을  경우, 이익률은 최대 약 70%까지 증대된다.

네오위즈 ‘P의 거짓’ 이미지 <출처=네오위즈>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연말부터 대작 IP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AAA급 호러 슈팅게임 ‘데드스페이스’ 개발진을 영입해 오는 12월 같은 장르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기 판매량 300만장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유행중인 ‘소울라이크’ 콘솔 게임인 ‘P의 거짓’을 내년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소울라이크’는 프롬소프트웨어의 ‘다크소울’, ‘데몬즈소울’ 등 소울 시리즈와 유사한 게임을 말한다. 높은 난이도와 자유도, 어두운 시대 배경 등이 특징이다. ‘P의 거짓’은 최근 열린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자사 주력 장르인 MMORPG와 콘솔을 결합한 ‘TL(쓰론 앤 리버티)’을,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로 쌓은 글로벌 인지도를 토대로 ‘붉은사막’을 내년도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혜령 신영증권 연구원은 “게임사 자체플랫폼은 이용자 수가 증가할수록 이용자 사이에 긍정적인 피드백이 발생해 영업비용 효율화가 일어난다”며 “인기 IP를 보유하고, 제작할 수 있는 업체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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