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현장 작업 절반으로…핵심은 ‘모듈공법’

입력 2022-09-01 07:00:08 수정 2022-09-01 0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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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현장 작업을 2018년 대비 절반 가량 감축 목표
모듈사업 확대 통한 현장 근무 최소화로 공기 단축 등 지속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최성안)이 중장기적으로 현장 작업을 절반으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듈공법을 적극 도입·활용해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틀에서 벗어난 수행방식으로 구조적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중기 혁신 전략의 하나로 2023년까지 현장 작업을 2018년 대비 절반 가량 절감할 계획이다.

이 계획을 가능케 해주는 핵심은 모듈공법이다. 모듈공법은 별도의 제작소에서 사전에 모듈을 제작·조립한 후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것이다. 플랜트 현장은 복잡하고 가변적이어서 리스크가 많은데, 모듈공법을 활용하면 공기 단축은 물론 품질제고와 안전사고 예방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최적 모듈화 설계, 신공법 및 선진화 장비 사용을 적용해 200톤 이상의 대형모듈을 시공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모듈공법은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DBNR(Dos Bocas New Refinery)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DBNR 프로젝트는 모듈화와 자동화 등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이 집약된 사업이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 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DBNR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FEED(기본설계)부터 시작, 2020년 본공사인 EPC로 전환했다.

멕시코 DBNR 프로젝트에 설치될 모듈 출항 대기 모습.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DBNR 프로젝트는 납기 준수를 위한 인력과 장비의 수급, 현장 인프라 조건, 우기 조건 등의 가변적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시설 중 58개를 모듈화해 한국 및 멕시코 모듈샵 4개소에서 제작 후 해상·육상 운송을 거쳐 현장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 총 물량 중 철골의 60%, 배관의 30%에 달하는 물량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DBNR 프로젝트의 전체 58개 모듈 중 47개를 국내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한 ‘삼성전자 중국 서안 X2프로젝트’도 모듈공법이 적용된 대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월 25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해 전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의 10% 이상을 소화하는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업 특성상 단기 완공 공정관리가 요구됨에 따라 현장 내 작업 및 공종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골조단계부터 적용했다. 프리패브 공법은 공장에서 만들어져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특히 대구경 배관 모듈화를 시작으로 전기·소방공사 등에 확대 적용하는 등 모듈 기술을 고도화했다. 대형 건축시공 일정을 단축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체를 사전 제작해 조립식으로 건축하는 공법과 대규모 철골 구조물인 냉각탑 설치에 모듈화를 적용해 생산성 향상 효과도 거뒀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모듈 사업수행의 확대를 통한 현장 작업 최소화로 공사기간 단축 등 사업수행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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