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몸집 줄인 증권사, ‘특화 점포’로 고객 공략

입력 2022-08-20 07:00:03 수정 2022-08-19 1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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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점포 수, 3년 새 145곳 줄어
초고액자산가 중심 서비스로 수익성 확대

NH투자증권이 16일 강남역 사거리에 오픈한 미래형 점포 형태인 '강남금융센터' 전경 <사진=NH투자증권>

증권사들이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한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비용 절감을 진행하는 차원에서 오프라인 점포수를 지속 줄이고 있다. 다만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거나 신규 설립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운 특화 점포로 구성해 초고액자산가 공략을 통한 수익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47곳의 국내 점포 수는 총 919곳으로 1년 새 23곳이 줄었다. 이는 지점과 영업소, 사무소를 합산한 수치다.

3년 전인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145곳이나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명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증권업이 활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오프라인 접점은 줄인 셈이다.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오프라인 몸집은 줄였지만 대신 ‘특화 점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특히 신흥 고액 자산가 전용 점포를 다양하게 마련하며 수익성 강화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NH투자증권은 고객 니즈에 맞는 미래형 점포인 강남금융센터를 오픈했다. 기존 고액자산가(HNW)를 포함해 강남역 인근 투자에 관심이 높은 직장인과 늘어나는 비대면 고객을 타깃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아우르는 미래형 센터 모습을 플래그십 형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최초로 ‘9 to 7 서비스’를 도입, 평일 오후 7시까지 상담 시간을 확대 운영하며 낮 시간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점포 방문 및 상담 예약에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였으며 예약 과정에서 △투자입문 △세제형상품 △주식 △투자형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상담내용을 선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자산관리 상담도 가능하게 했다.

4분기에는 증권업계 최초로 STM(Smart Teller Machine) 도입까지 예정하고 있어 고객의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는 구상이다. STM이 도입 될 경우 계좌 관련 업무나 타점 업무도 진행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미래형 센터 모델이 정착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전국적 확대를 실행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월 반포WM을 신설하고 해외주식 투자 전문가로 인정받는 장의성 선임 매니저를 지점장으로 발탁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경쟁력과 글로벌 자산 배분에 기반한 차별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서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서초WM과 업무·상담 공간을 공유하는 스마트오피스 형태로 구성해 양 점포의 접근성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부촌인 반포동, 잠원동, 서초동 일대를 모두 사로잡겠다는 구상에서다.

삼성증권 역시 올 초 초대형 금융센터인 판교금융센터를 개점하고 다양한 고객층을 모두 포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 및 첨단기업을 운영하는 신흥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금융·세무·부동산 등 토탈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법인 고객들의 IB(기업금융) 관련 업무 니즈가 늘어난 점에 착안해 특화된 법인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액자산가의 경우 여전히 오프라인에 대한 니즈가 강한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점포를 통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점포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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