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경쟁 피하자"…건설사 컨소시엄·수의계약 수주 대세

입력 2022-06-22 07:00:09 수정 2022-06-21 17: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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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대전 도마변동 재개발 3곳 대형사 컨소시엄 수주
현대건설, 올 수주한 8곳 모두 수의계약…GS건설도 7곳 중 6곳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주택 시장 변수에 따라 출혈 경쟁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대전 도마변동 재개발 사업지 3곳에서 대형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을 수주했다. 도마변동 4구역은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도마변동 5구역은 GS건설·현대건설이, 도마변동 13구역은 대우건설·DL이앤씨가 각각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GS건설·DL이앤씨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마변동 12구역을 수주했다. 도마변동 재개발 조합들이 2개사 이하의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면서 대형건설사들이 손을 잡고 사업권을 잇달아 따내고 있다. 간혹 중견건설사 등이 응찰하며 경쟁입찰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형사 간 경쟁은 가급적 피하는 분위기다.

대전 도마변동4구역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올해는 또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수주하는 건설사도 많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수주한 8곳(컨소시엄 3곳)을 모두 수의계약으로 따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만 5조6988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는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과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 역시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한 상태다. 이들 사업지 역시 수의계약으로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7조 클럽' 가입도 점쳐진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GS건설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사업 총회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됐다. 강남 입지 등으로 다수의 대형건설사 참여가 예상됐으나, GS건설만 입찰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상반기에만 7곳에서 누적 수주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중 대전 도마변동5구역 한 곳만 경쟁입찰이었다.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을 포함해 서울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부산 구서5구역, 서울 불광 5구역 재개발, 광주 산수3구역, 신길 13구역 재건축 등 6곳은 모두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확보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독 입찰하기에 위험 부담이 적지 않다"며 "결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위험을 낮추며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 간 경쟁을 하게 될 경우 조합 측에 타 건설사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하고, 많은 홍보비도 투입돼야 하지만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공사비 등 부담이 가중됐고, 금리 인상에 따른 분양 시장 위축 등으로 무분별한 경쟁을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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