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뚫린 증권주…52주 신저가 경신 ‘11곳’

입력 2022-06-14 07:00:04 수정 2022-06-13 23:36:0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증권업 성장 멈춘 영향, 반짝 그친 ‘1조 클럽’

상장 증권사 2곳 중 1곳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영업익 1조원을 달성한 증권사 3곳이 올해는 ‘1조 클럽’ 타이틀을 반환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증권업의 성장세가 멈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22개 중 11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 중 8개 종목의 경우 전 거래일인 지난 10일에 연이어 신저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장중 72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 10일 7530원까지 떨어졌던 데 이은 추가 하락이다. 지난달 12일 장중 759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지 한 달여 만이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3거래일째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쓰고 있다. 지난 9일 장중 389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 경신을 알린 뒤 이날 3625원까지 주저앉았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이날 986원까지 하락하며 1000원대의 벽을 허물었다. 상상인증권이 일명 동전주로 전락한 것은 지난 2020년 10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한양증권 등도 이날 신저가를 경신하며 부진세를 이어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장중 1만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운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날 9950원까지 떨어지며 기록을 경신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같은 날 68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이날 6750원으로 기록을 새로 썼다. 유화증권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및 긴축 정책, 금리 상승 기조 등과 맞물려 악화된 증권 업황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58개 증권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946억원 대비 31.2%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2분기까지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 증권사 5곳의 연결기준 2분기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1조4142억원) 대비 23.1% 줄어든 1조876억원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던 증권사의 절반 이상이 다시 자리를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타이틀 반환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총 3곳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의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 시장 불확실성 등 대내외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며 “증권사들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도 확고한 데다 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하며 거래대금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증권업 실적과 주가는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된 이후 증시가 반등할 때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