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로 세입자 몰린다"…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 빌라보다 가팔라

입력 2022-05-30 07:00:02 수정 2022-05-27 17: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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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 6억7570만원, 빌라 2억3645만원
전셋값 격차 2018년 2억6204만원→올해 4억3925만원으로 매해 커져
올해 1~4월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 4만1934건…전년비 8.6% 증가

서울 빌라(연립·다세대)로 세입자가 몰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몇년간 급격하게 치솟으면서 전세가격도 덩달아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가격 차이는 4억4000만원까지 벌어졌다. 

30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7570만원, 빌라 평균 전세가격은 2억3645만원으로, 4억3925만원 차이가 났다.

전년 동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004만원, 빌라 평균 전세가격은 2억2191만원으로 3억8813만원 차이였는데, 1년새 격차가 5000만원 이상 벌어졌다.

이 같은 격차는 아파트 매매가격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0년 1월 8억6997만원에서 올해 4월 12억7722만원으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평균 전세가격도 4억7796만원에서 6억7570만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아파트 전세가격이 급등하자 세입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몰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4만1934건으로 전년 동기 3만8608건보다 8.6% 증가했다. 올해 △1월 1만733건 △2월 1만933건 △3월 1만633건 △4월 9635건 등 매달 1만건 수준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사진=연합뉴스>

이 기간 송파구가 6229건으로 거래가 가장 많았고, 강서구(3444건)·강남구(2478건)·광진구(2421건)·마포구(2412건)·은평구(2411건)·강동구(2406건)·서초구(2295건)·양천구(1884건)·중랑구(1687건)·동작구(1560건)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는 올 1분기에만 3만2299건이 거래됐으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분기기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빌라의 전·월세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7월 31일 임대차법 개정 2년이 도래하면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소진된 전월세 매물이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계약갱신청구권 적용 시 5% 인상률이 제한된 상태로 '2+2' 계약이 가능했지만, 신규 계약은 시세 수준으로 키 맞추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파트의 전·월세 문의는 이어지지만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제 임대차 계약으로의 연결은 많지 않다"며 "준공 15년이 된 아파트도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 일반 실수요자에게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 사람은 빌라 거래로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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