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세 대우조선해양, 매각 불발로 재무구조 개선 난항

입력 2022-03-11 07:00:06 수정 2022-03-10 17: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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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88)대우조선해양
10년간 누적 매출 112조원·누적 영업손실 5조원
한국조선해양과 기업 결합 무산으로 재무부담 지속
선별 수주와 친환경 선박 개발로 경쟁력 확보 나서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의 역사는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가 출범하면서 시작됐다. 1978년에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된 후 1994년 대우중공업에 합병됐다.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2000년 대우조선공업으로 독립했으며, 2002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0년간 112조699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4년 이후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가 수주 등의 영향으로 최근 10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5조433억원에 달한다. 

투자 규모도 감소했다. 2012년 연간 6조원대였던 투자 규모는 2021년에는 3조원대까지 줄었다. 임직원 수도 1만3000명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8805명까지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과 기업 결합이 무산되면서 재무구조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KDB산업은행은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며 이달 중 매각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대우조선해양은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친환경 선박 개발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0년간 누적 매출 101조…2016년부터 매출 감소세 두드러져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14조~15조원대를 유지하다 이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2조원대에서 2020년에는 7조원대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의 10년간 누적 매출은 112조6993억원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14조578억원 △2013년 14조7244억원 △2014년 15조4691억원 △2015년 15조71억원 △2016년 12조8192억원 △2017년 11조1018억원 △2018년 9조6444억원 △2019년 8조3578억원 △2020년 7조302억원 △2021년 4조48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기복이 심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등락이 있었지만 흑자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1조7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흑자를 기록한 해는 △2012년 4863억원 △2017년 7330억원 △2018년 1조248억원 △2019년 2928억원 △2020년 1534억원이다. 적자를 기록한 해는 △2013년 -7731억원 △2014년 -7378억원 △2015년 -2조9372억원 △2016년 -1조5308억원이다. 지난해도 영업손실 1조7547억원을 기록하면서 10년간 누적 영업손실은 5조433억원으로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매출을 4조6840억원, 영업손실 1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투자 규모도 6조대에서 3조대로 감소

대우조선해양의 투자 규모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6조원대의 투자 규모를 유지했으나 2015년 5조원대, 2017년 4조원대, 2018년부터는 3조원대까지 줄었다.

유·무형자산을 포함안 대우조선해양의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6조3519억원 △2013년 6조3497억원 △2014년 6조3544억원 △2015년 5조9202억원 △2016년 5조2712억원 △2017년 4조407억원 △2018년 3조8626억원 △2019년 3조7192억원 △2020년 3조6688억원이다. 2021년 3분기 누적 투자 규모는 3조4811억원을 기록했다. 10년간 누적 투자 규모는 49조198억원이다.

연구개발비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17년부터 다시 늘어났다. 연도별 연구개발비는 △2012년 1016억원 △2013년 1045억원 △2014년 917억원 △2015년 798억원 △2016년 604억원 △2017년 467억원 △2018년 650억원 △2019년 650억원 △2020년 722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 4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곧 1%대를 밑돌다가 2020년에 처음으로 1%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1.5%까지 높아졌다. 10년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은 0.75%를 기록했다.

임직원 수도 2014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2012년 1만2781명에서 2013년과 2015년까지는 1만300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1만1261명, 2017명 1만226명으로 감소했으며 2018년부터는 1만명대 밑까지 떨어졌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9000명대를 유지하다가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8805명까지 감소했다.

◇산업은행, 재매각 방침…친환경 선박 개발로 미래 선박 대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조선해양과 기업 결합이 EU(유럽연합)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조선해양과 기업 결합을 통해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수혈해 재무부담을 완화할 예정이었지만 기업 결합 무산으로 차질이 생겼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2020년 말 기준 167%에서 2021년 3분기 기준 297%로 130%포인트 높아졌다. 재무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컨설팅을 1월부터 진행 중이다. 3월 중 컨설팅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매각 방침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고 방위산업을 영위하고 있어 해외 매각도 쉽지 않다”며 “산업은행이 재매각 방침을 고수하더라도 인수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분간 홀로서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친환경 연료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수소 추진선도 개발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컨설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는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며, 친환경 연료 추진선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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