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팬데믹에 HDC免 '털썩'…첫 자산손상

입력 2022-03-08 07:00:05 수정 2022-03-08 0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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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차손 217억 인식…누적 손실로 재평가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작년 순손실 350억

호텔신라가 작년 말 HDC신라면세점 지분과 관련해 처음으로 손상 평가를 진행했다. 호텔신라와 HDC의 맞손으로 이목을 끌었던 HDC신라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적자로 돌아섰다. 팬데믹 장기화로 손실이 계속 쌓이면서 회계상 비용 처리가 불가피했다.

8일 호텔신라에 따르면 지난 연말 HDC신라면세점 지분에 대해 손상차손 217억원을 인식했다.

호텔신라가 HDC신라면세점 때문에 회계상 비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C신라면세점 포함 호텔신라의 작년 투자손실은 총 685억원으로, 이는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됐다.

HDC신라면세점은 2015년 HDC와 호텔신라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만든 시내면세점 '신라아이파크면세점' 운영 법인이다. 삼성과 현대의 만남 만으로 이목을 끌었다. '용산'이라는 입지적 특수성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2015년 12월 면세점이 문을 열고 이듬해 수백억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에는 연간 100억원대 이익을 기록했다. 

첫 자산 손상의 요인은 누적된 영업 손실이다.

호텔신라 측은 "지속적인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상의 객관적인 증거가 있다고 판단돼 손상평가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한 해 7000억원 수준이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로 반토막이 났다. 실제,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1월 한 달간 4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2월 10만명으로 떨어졌다. 올해 1월에는 9만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영업손실액은 274억원으로, 영업 첫 해 보다 더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경영진은 장부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팬데믹 장기화로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재평가가 불가피했다.

평가 전 400억원이었던 지분 장부가는 손상 처리 후 183억원으로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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