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개년 주주환원 정책' 실천…배당금 대폭 늘렸다

시간 입력 2022-03-03 07:00:11 시간 수정 2022-03-02 17: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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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배당금 6928억원…전년 대비 82.6%↑
매년 경영여건 등 반영 재배당 범위 확대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한승환)이 배당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 중인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사·바이오 등에서 실적이 개선되자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지난 2월 28일까지 배당(중간배당 포함)을 발표한 853개사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 삼성물산의 총 배당금은 6928억원으로 전년 3794억원에 비해 82.6%(3134억원) 급증했다. 2019년에는 3299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총 배당금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배당금을 각각 4200원, 4250원으로 책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6%, 우선주 3.9%다. △2019년 보통주 2000원, 우선주 2050원 △2020년 보통주 2300원, 우선주 2350원 등 주당 배당금이 매년 오르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은 2022년까지 3개년 배당 정책을 확정한 바 있다.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지속함으로써 배당 예측 가능성과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것이 골자다.

2019년 당시 주당 2000원 배당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 수준임을 감안해 이를 기준으로 매년 경영여건 등을 반영해 70% 수준까지 재배당 범위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삼성물산의 경우 상사·바이오 등 사업 실적 개선 및 기타수익이 증가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물산은 △매출 34조4552억원 △영업이익 1조1960억원 △당기순이익 1조8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39.5%, 57.6%씩 증가했다.

이 중 상사 매출은 17조3540억원으로 지난해 13조2520억원보다 31.0%(4조1020억원) 증가했고, 바이오 매출은 1조5680억원으로 전년 1조1640억원에 비해 34.7%(4040억원) 늘었다.

회사 측은 "이번 배당 결정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사항"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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