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상승에도 주가폭락…IT게임업계, 현금배당·자사주 매입 주주환원 ‘강화’

입력 2022-02-17 07:00:10 수정 2022-02-17 08: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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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첫 실시…주주가치 제고 목적
엔씨, 2024년까지 3개년 배당정책 마련…연결 당기순익 30% 현금배당
데브시스터즈·위메이드 등 흑자전환에 현금배당 실시 '눈길'

국내 IT와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연초부터 아래로만 내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보통주 1주당 586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약 119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작년에는 1주당 85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엔씨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3088억원과 37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4%, 55%씩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과금유도 사건을 비롯해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소울2' 등 상반기 선보인 신작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꾸준히 하락했다. 

이에 김택진 대표는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총 1849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9월 13일부터 11월 19일까지 주당 평균 61만6426원의 가격으로 총 30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인 것이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16일 기준 주가는 다시 5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계속되는 주가하락에 향후 3개년 배당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환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간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매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배당한다.  

성장통을 앓고 있는 카카오 역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 회사는 향후 3년 간 카카오 별도제무제표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주주환원에 쓸 예정이다. 5%는 현금배당으로, 10~25%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3년 간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 외에도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6조1361억원을,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569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각 등 도덕적 해이 문제 등을 겪으며 회사 이미지가 실추됐다. 이에 처음으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면서 신뢰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올해 좋은 실적을 낸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 등도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작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주주가치 제고 및 이익 환원의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은 500원이고, 배당금은 4월 25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위메이드 역시 주주환원 목적으로 보통주 1주당 650원(시가배당율0.4%)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올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미르4' 글로벌 버전이 흥행하면서 영업이익 32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15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더블유게임즈 역시 회사 설립 이후 최대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이 회사는 전년보다 100% 증가한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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