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공정자산, 2020년 말 64조710억서 작년 3분기 75조4039억으로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위한 자금 조달·실적 개선 등 영향
SK그룹이 2006년 이후 16년 만에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대기업집단 자산 순위 2위에 올랐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공정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이 역할을 했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의 지난 1일 현재 소속 계열사들의 공정자산(작년 3분기 결산기준)을 합계해 대기업집단 순위를 조사한 결과, SK그룹 공정자산은 270조7470억원으로 2020년 결산 239조5300억원 대비 31조2170억원(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는 대기업집단 자산 순위에서 기존 2위였던 현대차를 20조7330억원차로 밀어내고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현대차와 SK는 2006년부터 각각 2위와 3위를 유지해왔으나 16년 만에 순위가 바뀌었다.
이번 SK 순위 상승에는 SK하이닉스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같은 기간 공장자산이 64조710억원에서 75조4039억원으로 11조원 이상 늘어나며 전체 증가분의 3분의 1 가량을 책임졌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자산이 대폭 증가했다.
2020년 10월 사상 최대 규모인 10조3000억원을 들여 결정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지난해 말 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1단계 절차를 완료했다. 실적에서도 지난해 4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호황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외 공정자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한 SK 계열사는 총 7곳이었다. SK이노베이션이 3조5023억원 늘어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고 SK(주)(2조4886억원)와 SK에너지(1조8472억원), SK리츠(1조4035억원) 순이었다.
반면 SK쉴더스(-1조4618억원)와 부산도시가스(-1416억원), 코원에너지서비스(-1411억원), SK실트론(-744억원), 11번가(-586억원) 등 20여곳은 같은 기간 공정자산이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