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주주제안 발송…경영권 분쟁 재점화

시간 입력 2022-02-09 10:41:53 시간 수정 2022-02-09 1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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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 위해 주주제안 발송
임기 만료 사외이사 2명 후임 이사 후보 추천 내용 포함
박철완 전 상무 8.5% 지분율로 개인 최대주주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제공= 박철완 전 상무 측>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발송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철완 전 상무는 경영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주주제안은 일반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의안을 직접 제시하는 것으로 주주총회 6주 전까지 요구사항을 회사에 제출하면 주총에서 해당 의제를 다루는 내용이다. 주로 배당을 비롯해 이사·감사 선임 등이 주주제안의 주요 골자다.

박 전 상무는 현재 금호석유화학 주식 8.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 주주이며, 박철완 가족은 전체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둘째 형인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주주제안을 한 바 있다. 이번 주주제안에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명의 후임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완 전 상무는 “선친인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 M&A, R&D 투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기업을 경영해 왔다”며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사상 최대 호실적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선친의 뜻을 이어 금호석유화학의 경영을 보다 투명화, 합리화해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주주제안을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차후에 주주제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일반 주주들에게 공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상무는 지난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배당과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 안건이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임원 계약 해지를 통보 받고 회사를 떠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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