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지갑'부터 '소통센터'까지…건설사, 안전관리 강화 총력

시간 입력 2022-01-31 07:00:01 시간 수정 2022-01-28 1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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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등 안전 최대 화두…사회적 요구도 높아져
삼성물산·현대건설·롯데건설 등 새 안전시스템 도입

'광주 붕괴 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협력사 안전경영 지원은 물론 안전포인트 지급, 안전개선 제안 창구 개설 등을 통해 안전사고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3대 안전조치'를 위반해 시정조치를 받은 건설 사업장은 1만2720곳으로 조사됐다. 점검 사업장 1만8978곳의 67.0%에 해당한다. 3대 안전조치는 추락위험 예방조치·끼임위험 예방조치·개인 안전 보호구 착용을 말한다. 

이처럼 공사현장 안전불감증이 심각하자 건설사들은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삼성형 안전시스템 인정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협력사 안전보건관리체계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안전 법규와 기준에 부합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관리 우수 협력사에 대한 포상을 늘리고, 향후 삼성물산 프로젝트 관련 입찰 참여와 평가에 대한 혜택도 강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월 25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사옥에서 '안전경영 실천 선포식'을 가졌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현대건설은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독려하기 위해 이달 'H-안전지갑제도'를 시범 운영한다. 현장 근무자가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을 할 경우 안전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적립된 포인트는 1:1 비율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전환이 가능하다. 네이버쇼핑 및 네이버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1분기 내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안전소통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사업장 주변의 위험요인 등 안전·보건에 관련된 사항을 제안받아 신속하게 개선하고 조치하기 위한 소통 창구다. 이 채널은 롯데건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파트너사, 근로자 등 모든 종사자가 참여할 수 있다.

제안 내용은 익명으로 접수 가능하다. 내부 검토 후 시행 가능 여부를 확인해 전 사업장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안전 개선에 기여한 제안은 내부 심사를 거쳐 포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각 건설사는 안전조직을 개편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건설사마다 안전과 관련된 새로운 채널을 운영하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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