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간담회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 기술 초격차로 진정한 1등 여정 시작해야"
삼성SDI, 美스텔란티스 합작법인 등 대규모 글로벌 투자 앞둬
기술 차별화·글로벌 사업 역량 발휘로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

최윤호 삼성SDI 신임 사장이 지난 13일 경기도 기흥 본사 대강당에서 ‘배터리 초격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의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된 최윤호 사장이 기술 초격차를 통한 1위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삼성SDI가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생산법인 설립 등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초격차만이 경쟁사와 차별화를 통한 1위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최 사장이 쌓아온 글로벌 사업 역량도 삼성SDI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최근 삼성SDI 기흥 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들과의 취임 소통 간담회에서 기술초격차를 통한 글로벌 1위 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는 배터리와 소재 산업에서는 질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며 “진정한 1등을 향한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최 사장의 발언은 배터리 업계 1위를 목표로 글로벌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SDI의 행보와 맞물린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본격 확대로 배터리 경쟁 역시 날로 치열해지면서,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기술 초격차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경쟁사에 비해 해외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삼성SDI는 최근 미국 완성차 4위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미국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앞두고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국내 울산, 중국 시안, 헝가리 괴드에 이어 미국까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게 된다.
삼성그룹이 올해 연말 인사에서 최 사장을 삼성SDI 대표로 앉힌 것도 이러한 글로벌 행보와 맞닿아있다. 최 사장은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해외관리그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등을 거친 ‘해외통’이다. 폭 넓은 사업혁신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춰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료: 삼성SDI/단위: 억원
최 사장은 향후 ‘젠5(Gen5)’ 등 최신 배터리 개발을 통한 기술 초격차에 역량을 집중해 맞춤형 해외 공략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성능과 가격에 대한 다양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으로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은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고에너질밀도, 급속 충전 등이 요구되고, 보급형 시장은 원가 경쟁력이 보다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프리미엄 시장에서 삼성SDI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에너지밀도를 최대화하고, 신공법을 적용해 급속충전 성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9월부터 헝가리 신규 라인에서 각형 배터리 젠5 양산을 시작했다. 젠5는 양극재에 포함되는 니켈 함량을 88%까지 끌어올린 ‘하이니켈’ 전지로, 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주행거리는 기존 대비 20%가량 늘려 한 번 충전에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재료비는 20% 줄였다. 지난 3분기 말부터 BMW 신규 모델에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다른 고객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급형 시장에서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코발트를 망간으로 대체하는 등 코발트 프리 양극재를 적용해 재료비를 절감한다. 공정 측면에서도 건식 극판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제조공정상 원가를 절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대규모 투자 등 중대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글로벌 감각을 갖춘 최 회장이 국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적기 투자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경험과 사업운영 역량을 갖춘 최 사장이 삼성SDI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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