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부터 A13까지…삼성, 내년에도 폴더블폰 흥행 잇는다

시간 입력 2021-11-22 07:00:01 시간 수정 2021-11-21 1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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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 내년 2월 출시 유력  
보급형 갤럭시A13도 내놓을 듯…4G·5G 등 두 가지 버전 예상
고가는 애플·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 공세 거세…1위 사수 총력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내년 신작 스마트폰을 줄줄이 내놓는다. 고가에서는 애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공세가 나날이 거세지자 이를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내년 2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를 공개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S21은 애플의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1월 조기 출시됐다. 하지만 S22의 경우 글로벌 반도체 부족 상황으로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의 출시가 미뤄지면서 다시 2월에 신제품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갤럭시S21 FE는 갤럭시S22의 출시를 의식해 유럽 시장에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갤럭시S21 FE가 갤럭시S22 시리즈 마케팅 효과를 해치고 보급형 모델 A시리즈 판매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만 갤럭시S21 FE 시리즈를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갤럭시S22는 한 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의 향방 가늠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에 회사는 내년 2월 출시 일정에 맞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기존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비슷한 외관에 S펜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 트리플(3개) 카메라 등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급형인 ‘갤럭시A13’도 내년 초 출격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20만원대의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2019년 처음 선보인 뒤 줄곧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13을 4G와 5G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A13은 6.5인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측면 지문 판독기, USB 타입-C, 3.5mm 헤드폰 잭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는 50MP(5000만 화소) 기본 카메라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 형태가 될 전망이다.

램은 4GB와 6GB가, 저장용량은 64GB와 128GB가 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마이크로SD 카드 슬롯도 탑재가 예상된다. 안드로이드 12 기반의 ‘원 UI 4.0’이 기존 제공될 수도 있다. 색상은 블랙, 블루, 오렌지, 화이트 등 4가지로 예상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 <사진제공=삼성전자>

이밖에 갤럭시A53과 A33은 내년 1분기께, 갤럭시A73은 내년 2분기, 갤럭시Z폴드·플립4 등 신작 폴더블폰의 경우 내년 3분기 중 신제품 양산을 시작해 3~4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보급형 제품까지 주력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고가에서는 애플,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공세가 거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0%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보다 1.1% 증가한 2억7600만대가 예상된다.

하지만 2, 3위인 애플, 샤오미와 격차는 좁혀질 것으로 관측됐다. 애플은 올해 보다 5.4% 증가한 2억4300만대 출하량이 전망된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8%로 삼성전자와 2%포인트 차이다. 이어 샤오미의 내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올해 보다 15.8% 늘어난 2억2000만대로 예측됐다. 오포와 비보는 각각 2억800만대, 1억4900만대가 예상된다.

여기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3세대 폴더블폰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더 가까워졌지만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삼성전자 역시 내년에는 중저가 라인업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출시된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삼성의 점유율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중저가 제품군이 주력인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에서 점유율이 일부 하락하고 있다.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갤럭시S21 FE의 빠른 출시와 갤럭시A 시리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본래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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