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날고 GKL은 기고…카지노 공기업 실적 희비

시간 입력 2021-11-15 07:00:04 시간 수정 2021-11-15 07: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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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2·3분기 연속 흑자
GKL은 6분기 연속 적자…국내 체류 교포·외국인 대상 제한영업 여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43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강원랜드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내며 실적 회복을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과 교포 고객을 대상으로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제한 영업 여파로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올해 3분기 242억7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27억200만원보다 약 9배 증가했다. 작년 1분기 1867억7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후 올 1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2‧3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늘어났다.

강원랜드의 흑자 전환은 올해 카지노 영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20일 넘게 카지노를 휴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2월 15일 카지노 문을 연 이후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임시 휴장한 이틀을 제외하고 중단 없이 카지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됨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랜드는 이달 1일 카지노 입장 기준 변경을 통해 백신 2차 접종 완료·PCR 검사 음성 확인을 의무화하고, 일일 카지노 체류 인원도 늘렸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11월 첫 주까지 일일 체류 인원은 2300명이었고, 지난 8일부터 체류 인원이 3000명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실적이 회복 단계에 접어든 데 반해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3분기 GKL의 영업손실은 309억9800만원으로, 2분기 259억100만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강원랜드와 GKL 실적이 엇갈린 것은 입장객수 때문이다. 올 3분기의 경우 GKL 카지노 입장객은 7만6480명으로, 지난해 동기 9만8911명에 비해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강원랜드의 카지노 입장객 수는 25만4188명으로 지난해(4만74명) 대비 534% 급증했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와 달리 GKL은 코로나19 여파로 막힌 해외 교류가 활성화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GKL은 강남 코엑스·강북 힐튼·부산 롯데점 총 3곳에서 외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다.

GKL은 작년부터 국내에 장기 체류중인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실적 하락을 방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또 인건비·판매촉진비 및 경상경비 절감 등의 자구책을 마련 및 시행 중이다.

GKL 관계자는 “올해도 VIP 집중 마케팅과 비용 절감과 같은 비상 상황 극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접어들면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의 왕래가 나아질 것으로 바라보며,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 등의 준비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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