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올레드 TV’로 즐기는 게임?…LG전자 금성오락실 가보니

시간 입력 2021-10-26 07:00:06 시간 수정 2021-10-25 17: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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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금성오락실’ 오픈…올레드 TV·오락실 감성 동시에 경험 가능  
야외 테라스에는 LG 스탠바이미 체험존 조성…MZ세대 겨낭 마케팅 강화

LG전자가 오픈한 금성오락실 외관.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이곳은 LG 올레드 TV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 형식의 오락실입니다.”

‘핫플레이스’로 유명한 성수동의 카페 갤러리 대림창고 맞은편,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며 누군가 뭘 하는 곳이냐고 묻자 출입 안내를 돕는 직원이 말했다.

LG전자(대표 권봉석·배두용)가 지난 21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패션 편집숍 ‘수피’에 430㎡ 규모 팝업스토어 ‘금성오락실’을 열었다. 금성오락실은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MZ세대를 위해 올레드 TV로 꾸민 뉴트로 콘셉트의 이색 체험공간이다. 오픈 후 첫 주말인 지난 23일 기자도 해당 팝업스토어를 방문했다.

스스로 빛나는 자발광(自發光) 올레드 픽셀을 형상화한 ‘Self-Lit 터널’.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금성오락실은 외관부터 LG전자의 전신인 ‘금성(Gold Star)’을 강조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방역 기본 수칙으로 내부 수용인원을 제한하고 있는 데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50분 정도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스스로 반짝이는 나, LG 올레드’라고 쓰인 ‘Self-Lit 터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해당 터널은 스스로 빛나는 자발광 올레드 픽셀을 형상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레드 게이밍 존’.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어둠속에서 초록빛과 푸른빛을 내는 Self-Lit 터널을 지나자 곧장 ‘올레드 게이밍 존’이 이어졌다. 해당 공간에는 LG 올레드 TV 10여대가 곳곳에 놓여있었는데,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TV앞에 자리를 잡고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추억의 게임부터 최신 콘솔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가족 단위와 중년층도 있었지만, 게임을 즐기는 대다수가 20·30대인 MZ세대였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송모씨(35세)는 “근처를 지나가다 올레드 TV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들어왔다”면서 “초등학생 시절 즐기던 ‘보글보글’ 게임을 최신 TV로 해보니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48인치 올레드 TV 3대를 이어 붙여 만든 레이싱 게임존.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게이밍 존에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외에도 점프수트 차림의 유니폼을 착용한 직원들이 대여섯 명 상주하고 있었다. 기자가 올레드 TV의 사이즈를 묻자 해당 직원은 “게이밍 존은 48인치, 55인치, 65인치 총 3가지 크기의 올레드 TV 10여대로 구성돼 있다”면서 “직접 게임을 해보고 관련 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특히 48인치 올레드 TV 3대를 이어 붙여 만든 레이싱 게임존은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였다. 기자도 적지 않은 대기 후 해당 게임을 직접 체험해봤다. 게임 소요 시간은 2분여 남짓에 불과했지만, 대형 디스플레이 덕분인지 자동차 담당 시절 실제로 서킷을 운전했던 기분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라이프스타일 체험존에 설치된 LG 스탠바이미.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게이밍 존을 벗어나자, 이번엔 라이프스타일 체험존이 펼쳐졌다. 캠핑을 콘셉트로 꾸며진 야외 테라스 공간에는 이동식 스탠드 스크린 ‘LG 스탠바이미’가 자리하고 있었다. 스탠바이미는 지난 7월 LG전자가 첫 선을 보인 이후, 시중에 물량이 풀릴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제품이다. 

기자가 LG 스탠바이미 앞으로 다가가자 직원은 “무빙스탠드 디자인이 적용돼 있어 어디든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면서 “손으로 터치도 가능하고 화면을 세로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 중인 금성오락실 전용 굿즈. <사진제공=박주선 기자>

야외 테라스 안쪽에는 카페 공간 등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 체험공간이 조성돼있었다. 그곳에는 LG전자 전신인 금성사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 머그컵, 텀블러 등 금성오락실 전용 굿즈가 판매 중이었다. 굿즈에 대해 묻자 해당 직원은 “LG전자와 패션 편집숍 ‘수피’가 콜라보한 제품”이라며 “아무래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음료 외에도 떡볶이와 옛날 통닭, 핫도그 등 LG전자가 신세계푸드와 협업한 다양한 분식을 즐길 수 있었다.

LG전자가 성수동에서 이색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MZ세대가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전시장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해 젊은 층에게 호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LG전자는 금성오락실 오픈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을 체험할 수 있는 ‘틔운 하우스’도 운영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LG 올레드 TV의 화질과 게이밍 성능을 앞세워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와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성오락실은 12월 19일까지 운영된다. 방문을 원하는 고객은 오락실 입구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체크인 후 금성오락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면 입장이 가능하다. 오락실 내 게임은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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