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사내벤처에서"…사내벤처 활성화 나선 식품업계

시간 입력 2021-10-22 07:00:08 시간 수정 2021-10-21 16: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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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벤처 프로그램 통해 신사업 진출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사례도 생겨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품업계는 꾸준히 사내벤처를 키우며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도입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푸드 업사이클링'과 '식물성 대체유'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깨진 쌀, 콩 비지 등 식품 부산물을 활용해 제품화해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ESG 경영' 개념을 적용했다. '식물성 대체유'는 식물성 재료로 만든 우유 대체 식품으로 두 제품 모두 친환경, 식물성 가치를 담아 향후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2018년도부터 사내에 프로젝트 팀을 운영하며 신사업 진출을 모색해왔다.

작년 3월 프로젝트팀에서 첫 출시한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출시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어 농심은 최근 건조 식재료 브랜드인 '심플레이트'를 연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심플레이트'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1억원 넘는 펀딩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도 4년째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선발된 사내벤처 3기 '간다팀'은 홈메이드 스무디 키트가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 금액을 649% 초과 달성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음식점 내 언택트 주문 서비스를 제안한 'SMART ChopChop팀'은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거래처 확보에 주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내벤처에서 시작해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사례도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사내벤처 '워커스하이(Worker’s High)'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워커스하이'는 사무실 환경에 맞는 맞춤형 매대를 통해 식품 및 소비재를 판매하는 '오피스 미니바(Office Minibar) 사업'을 운영한다. '워커스하이'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롯데칠성음료로부터 사내벤처 분사에 따른 5억원의 지분투자를 받았으며, 롯데그룹 벤처캐피털인 롯데벤처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L-Camp)에 참여했다.

롯데제과는 올 초 롯데중앙연구소와 손잡고 사내벤처 아이디어 현실화한 '냠냠연구소' 열었다. '냠냠연구소'는 2020년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진행한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사업 아이템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아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이다. '냠냠연구소'는 롯데제과와 롯데중앙연구소가 협업해 테마별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하며 해당 내용에 맞는 놀이 과자 키트를 함께 제공한다. 이 콘텐츠는 아이들에게 일일 식품 연구원을 체험하게 하며 클래스를 진행하는 연구원과 실시간으로 소통도 가능하다.

사내벤처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며 혁신을 꾀하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과 Feed&Care사업에서 각각 'R(Revolution) 프로젝트'와 'NBC(New Business Challenge)' 등 사내벤처 제도를 활발히 운영 중이다. 바이오사업의 'R 프로젝트' 1기 공모에는 총 127팀이 지원해 인큐베이팅 후보군 6개 프로젝트를 선발했으며, 현재 사업화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Feed&Care사업의 ‘NBC’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모두 3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사업화를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다양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누구나 혁신적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며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사내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랑 기자 / yr1116@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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