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에 이어 아이폰13도 품귀…반도체 공급난 ‘발목’  

시간 입력 2021-10-01 07:00:02 시간 수정 2021-09-30 17: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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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시리즈, 출시 한 달 지났지만 배송 지연 여전
아이폰13, 1차 출시국인 미국서 수령까지 4주 이상 소요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신작 폴더블폰에 이어 애플의 아이폰13도 품귀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된 탓이다. 1차 출시국인 미국에선 사전예약 후 수령까지 최소 4주 이상 소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전국 유통점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아이폰13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오는 8일 공식 출시되는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3(6.1인치) △아이폰13 미니(5.4인치) △아이폰13 프로(6.1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6.7인치)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벌써 아이폰13의 재고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에 앞서 지난달 17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미국에선 이미 재고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예약한 고객들은 아이폰13 프로·프로맥스는 4주, 아이폰13은 2주를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작 출시 때도 한국의 수급이 중국과 일본보다 늦었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품귀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예약 수요가 국내 배정된 초도물량을 넘어설 경우, 미국처럼 개통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Z폴드3, Z플립3.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신작 폴더블폰의 품귀현상으로 진땀을 빼고 있다. 갤럭시Z시리즈는 출시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배송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닷컴에서 판매하는 갤럭시Z폴드3와 플립3 중 일부 인기 모델은 품절된 상태다. 구매 가능한 제품도 배송까진 4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시리즈가 수요 예측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이자, 국내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 기한을 두 차례 연장하기도 했다.

삼성과 애플의 품귀현상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와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된 탓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시리즈는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만 92만대가 팔렸다. 중국에서도 예약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해외 반응 역시 뜨겁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러한 수요를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해외 IT 팁스터(유출가)인 존 프로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시리즈의 사전 예약 물량을 300만~400만대 가량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 시리즈가 공급 차질을 겪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은 출시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갤럭시S21 FE에 갤럭시Z플립3와 동일한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될 예정인데 자칫 갤럭시Z 시리즈 생산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배송 지연으로 소비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폴더블폰 물량 부족 현상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고 지연이 계속 될 경우, 고객 이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Z 시리즈에 대한 추가적인 사전개통 연장 방안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일부 고객에 한해 약 4주 정도 소요되고 있는데, 최대한 빠른 배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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