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외국인 투자자 조단위 매도
연기금 등 기관 '순매도→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호텔신라 비중을 줄이는 사이 기관들이 빈 자리를 채웠다. 면세업 불황으로 주식을 팔아 치웠던 기관투자자들이 호텔신라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1일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호텔신라 주식을 1조5000억원 넘게 던진 것으로 확인했다. 순매도 규모는 1500억원이다. 작년 동기간에도 외국인은 23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호텔신라 투자자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다. 코로나19로 면세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떠난 자리는 기관이 채웠다.
올해 9월 29일까지 누적 기관은 호텔신라 주식을 2조원 넘게 사들여 1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1조2000억원 가량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호텔신라 지분 11%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작년 기관 투자자는 호텔신라 주식을 1900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실적 악화에 보유 비중을 줄이는 분위기였다. 1년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이 돌아오면서 호텔신라 주가도 빠르게 회복됐다.
올 상반기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7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면세 사업부 이익이 888억원으로, 코로나 직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작년 보다 손실을 크게 줄였다. 기관 투자자 역시 실적 회복을 긍정적으로 본 것으로 관측된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임차료 절감 등 비용 효율화에 힘 썼다.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3분기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512억원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약한 편이지만, 국경절 앞두고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면서 비교적 선방할 것"이라며 "내년 해외 여행 재개로 인한 공항 면세점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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