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외국인 지분율 증가세…삼성화재 4.1%p 늘어 ‘업계 톱’

시간 입력 2021-09-23 07:00:14 시간 수정 2021-09-22 10: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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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기준 보험사 외인 보유 지분율, 전년 말比 2.3%포인트↑
DB손보·코리안리 증가율 상위권, 현대해상은 10%포인트 감소

<자료=CEO스코어>

국내 상장 보험사 12곳의 외국인 보유 지분 비율이 올 들어 2.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외인들이 보험사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에 속하는 상장사의 외국인 보유 주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상장 보험사 12곳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26.6%다. 지난해 말(12월 30일 기준) 24.3%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2.3%포인트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조사 전체 대상인 총 260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37.8%에서 35.5%로 2.3%포인트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특히 보험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에 따라 수혜를 입은 증권 업종의 외인 지분율 증가폭(1.7%포인트) 보다도 0.6%포인트 높았다.

지난 8월 말 기준 상장 보험사 12곳의 시가총액은 42조2390억원이다. 이 중 외국인 지분가치는 11조2410억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시가총액은 13.9%(5조1530억원), 외국인 지분 가치는 24.6%(2조2200억원) 올랐다.

기업별로 가장 많은 외인 증가폭을 보인 기업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의 외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44.5%에서 지난 8월 말 48.6%으로 4.1%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DB손해보험이 같은 기간 40.6%에서 42.8%로 2.2%포인트 올랐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28.5%에서 30.5%로 2.0%포인트 오르며 외국인 지분 보유 비율 증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말(9.8%)보다 1.0%포인트 상승해 외인 보유 지분율이 10%대로 높아졌다.

통상 외국인의 지분 비율 확대는 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외국인 주식시장 참여비율이 30% 이상인 상황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할 경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외국인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순매수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코스피는 0.5% 상승한다.

반면 12개 상장 보험사 중 현대해상과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총 3개 기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떨어졌다.

현대해상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37.4%에서 지난 8월 말 27.4%로 10.0%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양생명은 83.7%에서 82.2%로, 미래에셋생명은 5.5%에서 4.6%로 각각 1.5%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경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증가할 때 오히려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외국인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비율 증감에 기업별 이슈나 악재가 크게 반영됐다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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