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등 40개 공공기관, 올해 부채 550조…4년 뒤에는 639조원 육박

시간 입력 2021-08-31 16:38:33 시간 수정 2021-08-31 16: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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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0개 공공기관 총 부채 549조600억원…2025년은 638조9000억원 전망
기재부 "연말까지 재무 건전성 악화 우려 기관 대상 후속조치 마련할 것"

40개 공공기관 자산·부채 전망. <사진=기획재정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부동산 대책, 한국판 뉴딜 정책 등의 영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40곳의 부채가 549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2025년에는 이들 기관의 부채가 638조9000억원으로 89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31일 기획재정부는 오는 3일 국회에 40개 공공기관의 '2021∼2025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이 2조원 이상 및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으로 고시된 공기업·준정부기관 40곳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작성했다.

올해 공공기관 40곳의 총 부채규모는 549조6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512조1000억원에 비해 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총 자산은 830조원에서 877조9000억원으로 약 6% 증가했다. 기재부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재무적 영향과 부동산 대책·한국판 뉴딜 및 안전강화 관련 정책 요소들을 반영해 이 같은 재무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이면 공공기관 40곳의 63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전망치에 비해 부채가 89조3000억원(16%)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자산은 올해 877조8000억원에서 4년 뒤 1031조8000억원으로 18% 증가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는 공공기의 사업·투자에 소요되는 재원 중 일부 부족한 부분을 충당하고자 사채 발행과 차입,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입채무 등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매입채무는 LH 임대보증금과, 한국전력공사의 연료구입비 등을 가리킨다. 충당부채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급여 미지급 및 한전 원전사후처리비 충당부채 등이다. 

올해 40개 공공기관의 금융부채는 426조1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386조5000억원 대비 10% 늘어난 것이다. 금융부채는 공사채와 금융·비금융기관 차입 및 영업관련 금융부채 등을 의미한다.

당기순이익은 올해 코로나19 및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700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40개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은 2조9000억원이다. 기재부는 오는 2025년이면 당기순이익이 10조3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관리 노력을 유도할 수 있도록 매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각 기관별 투자 집행·부채관리 등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올 연말까지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 효율화·책임성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솜이 기자 / cotto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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