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OLED 수요 잡아라…삼성D·LGD, 상대 텃밭 노린다

입력 2021-08-20 07:00:01 수정 2021-08-19 17: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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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 4분기 QD디스플레이 양산, LGD 장악 TV용 OLED 시장 진입
LGD, 중소형 OLED에 3.3조원 투자…삼성D 텃밭 공략 본격화

2021년 1분기 기준/중소형: 9인치 미만, 대형: 9인치 이상/출처: 옴디아

전 세계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삼성·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영역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을 사용한 QD디스플레이를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해 LG디스플레이가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대형 TV용 OLED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고객사 애플을 등에 업고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삼성디스플레이 텃밭인 중소형 모바일 OLED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580만대에서 2025년 12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도 올해 5억6461만대에서 2025년 7억7341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OLED 패널은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소자가 자체 발광해 블랙을 보다 명확히 표현할 수 있다. 블랙을 표현할 때 해당 소자를 꺼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흰색과 검정색을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어 LCD 패널 대비 화질선명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얇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설계가 가능해 TV는 물론 화면이 휘어지는 스마트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탑재가 용이하다.

OLED의 급격한 성장에 그간 중소형 OLED 시장에 집중한 삼성디스플레이와 대형 OLED 시장을 장악한 LG디스플레이도 상대 텃밭으로까지 사업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을 사용한 QD디스플레이를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해 LG가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대형 OLED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미 1분기에 관련 설비를 반입했고 현재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W-OLED(백색 OLED 소자 발광)와 달리 청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다. 청색 OLED 소자에 퀀텀닷 컬러필터를 입혀 기존 OLED보다 색상이 한층 더 선명하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설명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QD디스플레이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점찍고, 양산라인과 기술 개발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양산하는 QD디스플레이 초기 생산량은 8.5세대 기준 월 3만장으로, 시장 반응에 따라 생산 설비와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사진제공=각사>

LG디스플레이도 대형 고객사 애플을 등에 업고 삼성디스플레이 텃밭인 중소형 OLED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중소형 OLED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향후 3년간 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자금으로 경기 파주 사업장에 위치한 6세대(1500㎜×1850㎜) 중소형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끝나면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은 기존 월 3만장에서 월 6만장까지 늘어나게 된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중소형 OLED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 배경으로 대형 고객사 애플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 패널의 80% 이상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해왔지만,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부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를 채택하는 등 패널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아이폰13 시리즈에도 전 모델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예상 출하량은 약 1억9700만대로 이 중 25% 수준인 5000만대 분의 패널 생산을 LG디스플레이에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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