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상반기 호실적 속 중국 SSC는 적자폭 확대

입력 2021-08-19 07:00:12 수정 2021-08-18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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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SC 누적손실액 2017년 이후 최근까지 1500억원 기록

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이 올 상반기 8%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스틸서비스센터(SSC) 적자는 지속 중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손실이 1500억원에 육박하며 해결 방안 마련이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19일 현대제철 중국 베이징 SSC의 상반기 매출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고 당기순손익은 –16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손실(121억원) 규모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제자리인데 손실폭은 커지면서 베이징 SSC의 순손익률은 –41%로 1년 전(-15.8%)보다 급감했다.

현대제철은 중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 체코, 슬로바키아, 러시아, 브라질, 터키, 멕시코 등 해외에 총 15개 SSC를 두고 있다. 자동차용 강판 원재료를 한국에서 수급해 현대·기아차 해외 생산공장에 납품하는 것이 SSC의 역할이다.

현대제철의 해외 SSC 중 매출 규모가 큰 곳은 중국의 베이징과 텐진 SSC, 미국 SSC, 인도 SSC 등 네 곳이다. 이들 중 베이징과 텐진 SSC는 수년째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냄과 동시에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텐진 SSC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이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익이 –66억원으로 손실을 지속했다. 텐진 SSC는 지난해에도 총 193억원의 적자를 실현한 바 있다.

반면 미국 SSC의 상반기 매출은 2488억원, 인도 SSC는 24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7%, 94.4% 증가했다. 미국 SSC의 경우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11억원의 순익 창출로 성과를 냈고, 인도는 74억원의 순익으로 작년 동기(-35억원) 대비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기조에 따라 완성차 업체와 SSC 공장 가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수요가 되살아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활황을 띄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인도의 SSC 역시 100% 이상 가동률을 나타내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했다.

반면 중국 베이징과 텐진 SSC 가동률은 아직 10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내 사업 축소와 함께 현대제철의 SSC들도 부진한 상황으로, 통폐합 작업이 늦어지면서 고정비 지출이 지속되며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과 텐진 SSC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지난 2017년 처음 적자를 냈다. 이후 올 상반기까지 이들 법인의 누적 손실액은 14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5000억원대를 기록했던 베이징 SSC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대로, 같은 기간 텐진은 30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로 모두 축소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회사의 중국 내 사업 축소가 이어지면서 SSC 통폐합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지고 있지만 통폐합 논의를 계속 진행 중으로, 향후 고정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상반기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 회복에 힘입어 매출이 10조5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849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8%를 기록하며 2016년 8.7%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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