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샤오미, 격화되는 스마트폰 삼국지…승자는?

시간 입력 2021-08-17 07:00:01 시간 수정 2021-08-15 16: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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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플립3’ 가격 40만원 낮추며 ‘대중화’에 집중
샤오미, 삼성보다 하루 먼저 UDC 적용된 ‘미믹스4’ 출시하며 도전장
애플, 내달 ‘아이폰13’ 공개…각 사 흥행 여부에 따라 시장 재편될 듯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가 폴더블폰 신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애플도 다음달 아이폰13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 역시 삼성전자의 신모델 발표 하루 전 신작을 출시하며 경쟁 구도에 형성했다. 중국 샤오미의 저가 공세와 미국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사이에 낀 삼성전자가 낀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 업체 중 가장 먼저 신제품을 출시한 곳은 샤오미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 온라인 행사를 열고 ‘미믹스4’를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믹스4는 2018년 10월 공개한 ‘미믹스3’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샤오미가 이번에 공개한 미믹스4의 가장 큰 특징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가 적용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언팩 행사에서 UDC 탑재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샤오미가 하루 앞서 UDC 기술을 먼저 선수 친 것이다.

UDC는 스마트폰 화면에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아 화면을 움푹 파는 ‘노치’나 ‘펀치홀’을 대체할 기술로 평가된다. 미믹스4에서는 최대 3GHz의 속도를 제공하는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88 플러스’도 탑재됐다. 가격은 4999위안(약 89만원)~6299위안(약 112만원)이며, 오는 16일 중국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최근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장악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6월 판매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샤오미는 17.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15.7%, 14.3%로 밀렸다.

삼성 갤럭시Z폴드3.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기존 노트 시리즈를 대신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기술력을 앞세워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넘어 ‘대세화’를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3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UDC가 장착됐다. 카메라 홀 위에도 최소의 디스플레이 픽셀이 적용돼 노치 없이 넓은 화면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폴더블폰 최초로 노트 시리즈의 ‘S펜’도 적용돼 사용자들의 업무와 학습의 효율성을 더욱 극대화했다. 또 IPX8 등급을 지원해 물을 엎질러도 안전하게 보호된다.

갤럭시Z플립3는 다양한 색상에 프리미엄 성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색상은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는데, 삼성전자는 그레이, 핑크, 화이트 등의 색상 모델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40만원 가량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꾀했다. 업계에서는 두 제품 모두 전작보다 완성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갤럭시Z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이 209만7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로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애플은 다음달 차기작인 아이폰13 시리즈를 공개한다. 아이폰13에는 카메라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에 인공지능(AI) 기반 사진필터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가 사진 모양과 색상을 자연스럽게 편집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애플은 아이폰13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1월까지 아이폰13의 초도물량을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아이폰12(7500만대)보다도 많은 9000만~95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각 사의 신모델 흥행 여부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3사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해 2분기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샤오미가 17%의 점유율로 애플(14%)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잡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필수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약 300만대 정도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약 13억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3배 늘어나고 2023년에는 3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업게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일찌감치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어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진입이 예고된 만큼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모두 전작보다 완성도를 높이고 가격은 낮추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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