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물들어 왔다"…상반기에만 1만여명 채용

시간 입력 2021-08-13 07:00:15 시간 수정 2021-08-12 17: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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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SSG닷컴·이베이 등 전년 대비 채용 규모↑
하반기에도 IT 인력 대규모 충원 예고

올해도 이커머스 업계에선 고용 한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상반기에만 1만여명을 채용, 작년 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커머스 6개사의 신규 채용 인원은 1만1690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취득자 수를 토대로 채용 규모를 추산했다.

이커머스 6개사는 △쿠팡 △이베이코리아 △11번가 △티몬 △위메프 △SSG닷컴 등이다. 이커머스 회사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에도 850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이 보다 3000여명 더 뽑았다.

올해 쿠팡의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214명으로 고용 창출 측면에서 압도적이었다. 쿠팡은 연초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조달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2025년까지 최소 5만명 고용 방침으로 세웠다.

지난해 국민연금 취득자 수가 40여명에 그쳤던 이베이코리아도 올해 100여명 가까이 채용했다.

또, 올 상반기 국민연금에 가입한 SSG닷컴 직원은 988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0명 늘었다.

작년 일자리 창출에 있어 소극적이었던 11번가와 티몬은 올해 144명, 161명을 채용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위메프의 국민연금 취득자 수는 9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300여명이 신규 취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주춤한 모양새다.

일부는 이미 대규모 채용을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에 하반기 채용 규모는 상반기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특히 유능한 '테크' 인력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베이코리아는 2배 이상 많은 인원을 채용하겠다며 총 27개 포지션의 실무급 개발자를 뽑고 있다. 상반기에도 대규모 채용을 했던 SSG닷컴은 테크 직군 채용을 하면서 스톡옵션 혜택을 내걸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이 부동산 자산이 있다면 온라인은 IT 인력 등 무형자산이 갖는 가치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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