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D-1…스마트폰 왕좌 지킬까

시간 입력 2021-08-10 07:00:02 시간 수정 2021-08-09 1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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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등 차기 폴더블폰 공개
지난 6월 월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서 샤오미에 1위 내줘
하반기 글로벌 시장 경쟁 격화…폴더블폰 대중화 여부 관건

삼성전자가 오는 11일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차기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은 하반기 대표 상품이던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폴더블폰의 대중화 전략을 선택했다.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살리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신작 폴더블폰을 앞세워 샤오미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왕좌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언팩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옥외광고를 진행하며 폴더블폰 띄우기에 나선 상태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비롯해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중국 상하이 K11 쇼핑센터, 홍콩 센트럴 엔터테인먼트 빌딩, 태국 방콕 파노라믹스 센트럴월드, 러시아 모스크바 하이드로프로젝트 등에서 옥외광고가 공개됐다.

언팩 공식 트레일러(예고편) 영상도 공개 약 일주일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역대 언팩 트레일러 영상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언팩에서 공개될 새로운 갤럭시 기기를 통해 근본적으로 달라진 모바일 경험을 더 많은 분들께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며 언더패널카메라(UPC)를 탑재해 풀스크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전작보다 40만원 가량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가격은 각각 190만원대 12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폴더블폰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시장 환경만 놓고 보면 스마트폰 사업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8%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에 오른 샤오미(16%)와의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

월간으로는 이미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샤오미는 지난 6월 판매량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1%를 기록하며 중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5.7%로 2위로 밀렸다. 샤오미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자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며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향한 샤오미의 견제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갤럭시 언팩 하루 전인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4(Mi MIX 4)를 공개한다. 지난 5월 말에는 ‘샤오미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르면 2023년 삼성전자를 넘어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경영 진단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가 애플 아이폰 시리즈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촉발된 것이다. 무선사업부 경영 진단은 당초 지난달 말 끝날 예정이었으나 최근 한 달 더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의 대중화 여부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시리즈별 누적 판매량 1000만대 내외를 기록했던 갤럭시노트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대중화 전략이 성공한다면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망한 280만대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 오는 2023년까지 폴더블 시장은 1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급성장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약 800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해 88%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무엇보다 폴더블폰 대세화를 위해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며 “판매량을 크게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고, 제품 설계 최적화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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