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격 낮춘 폴더블폰 출시 초읽기…대중화 이끌까

시간 입력 2021-07-22 07:00:03 시간 수정 2021-07-21 17: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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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온라인 언팩 행사 개최…갤Z폴드3·갤Z플립3 공개할 듯
출고가 약 40만원 낮출 것으로 예상되는 등 폴더블폰 대중화 꾀해
애플·샤오미 추격 거세…스마트폰 시장 왕좌 지킬 수 있을지 주목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될 폴더블폰의 새 모델을 내달 출시한다. 이번엔 가격을 전작에 비해 40만원 가량 낮추는 등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제품을 앞세워 애플과 샤오미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왕좌를 지킨다는 목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미디어와 파트너사들에 발송한 초대장을 통해 8월 11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온라인으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11일 오후 11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개최되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행사에서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어떤 제품을 공개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번 언팩에서는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2019년 갤럭시폴드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의 첫 문을 연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0년 넘게 점유율 1위를 지켜왔지만, 애플에 이어 최근엔 중국 샤오미에게까지 추격을 당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샤오미가 17% 점유율로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과 단 2%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2분기 애플(14%)을 제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샤오미가 이 순위에 오른 것은 2010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샤오미는 거대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서유럽,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300% 이상, 아프리카에서 150%, 서유럽에서 50% 이상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작년 애플이 출시한 첫 5G 모델인 아이폰12는 큰 흥행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한 아이폰12는 올해 4월까지 1억대가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13 초기 생산량도 작년보다 20% 늘어난 수준인 9000만대로 잡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가격 인하를 꾀해 올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끌 방침이다. 현재 280만대 수준인 폴더블폰 시장은 2022년에는 약 1700만대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말 자사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신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출고가를 40만원가량 낮춰 100만원대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3의 예상 출고가는 190만~199만원이며 갤럭시Z플립의 예상 출고가는 120만~129만원이다. 앞서 갤럭시Z폴드2의 출고가는 239만8000원, 갤럭시Z플립은 165만원이었다. 또 갤럭시Z폴드3의 경우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하고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적용해 사용성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2020년 200만대에서 2021년 800만대, 2022년 150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투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 2분기 스마트폰 업황은 최악이었다. 3분기부터 깊었던 골 만큼 가파른 반등을 예상한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을 700만대로 예상하며, 올해 출하량보다는 시장의 성장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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