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책임경영' 계열사로 확대…11번가도 '스톡옵션' 준다

시간 입력 2021-07-08 07:00:15 시간 수정 2021-07-07 1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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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143명 대상 16만주 배정 예정…행사 규모 등 추후 주총서 확정

11번가가 일부 임직원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앞서 SK텔레콤이 주요 임원에 스톡옵션을 준 것의 연장선이다.

8일 11번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임직원 143명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다. 전직원이 1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가 혜택을 받게 된다. 이들에게 부여되는 주식은 총 16만270주다.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주요 이커머스 회사들은 동기부여 차원에서 임직원에 스톡옵션을 주고 있다. 11번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1월 AI 및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주축으로 한 'SK텔레콤'과 ICT 투자 전문회사인 'SK인베스트먼트'로 갈린다. 그러면서 13명의 임원에게 3만3280주의 스톡옵션 주식을 배정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 강종렬 ICT인프라센터 센터장, 윤풍영 콥1센터 센터장, 하형일 콥2센터 센터장 등 핵심 인력들이 대상에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분기배당 정책 도입 등 주주들이 환영할 만한 주주가치 제고안을 내놨는데, 임원들에게 준 스톡옵션도 같은 취지다. 스톡옵션은 책임 의식을 높이고, 성과를 내도록 독려하는 일종의 '당근'이다.

11번가 임직원도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책임경영 기조를 계열사로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SKT인베스트먼트 투자 포트폴리오는 크게 '반도체', '라이프 플랫폼', '글로벌 ICT' 등 3가지로 나뉜다. 11번가는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ADT캡스, 웨이브, 플로 등과 함께 라이프 플랫폼에 들어간다. 아마존과 협력을 앞둔 11번가는 ADT캡스, 원스토어 등을 이은 IPO 기대주로 꼽힌다.

한편 100여명의 임직원에 부여된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30만원이다.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내부 평가를 거쳐 시가를 결정한다. 2018년 투자 유치를 위한 전환상환우선주 발행 당시 주당 발행가액은 26만8371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이번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최종 몇 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할지, 규모는 어떻게 될지 등은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주총 일자는 미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대략적인 계획일 뿐 결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구체적인 규모 등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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