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부족 시달린 조선3사, 직원수도 2800명 감소

입력 2021-06-01 07:00:11 수정 2021-06-01 07: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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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정년퇴임에 신규채용 축소 맞물린 결과

조선3사가 일감부족으로 신입사원 채용을 최소화하면서 전체 직원 규모가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잇단 수주 성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실제 건조 돌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고용 확대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직원수를 알 수 있는 309곳의 2019년 4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와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조선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올해 3월 말 기준 직원수는 총 3만875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말 4만1552명에서 2800명(6.7%) 줄어든 수치다. 정규직이 3만7922명으로 2019년 4만214명에서 2292명(5.7%) 감소했고, 비정규직도 1338명에서 830명으로 508명(38%) 줄었다.

기업별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직원수가 2019년 말 2만1777명에서 올 3월 말 2만176명으로 1601명(107.5%) 감소했다. 정규직(1만9679명)과 비정규직(479명)이 각각 1307명(106.2%), 294명(138%) 축소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해 투자부문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 재편하고,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으로 신설해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2019년 대비 현재 정규직은 늘고 비정규직은 줄여 고용의 질이 개선된 반면 그 외 자회사의 직원 규모는 일제히 작아졌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감소 기반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지 않으면서 정년퇴직에 따라 직원수가 자연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하반기부터 대규모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있으며, 수시 채용으로 각 분야의 인재를 충원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직원수는 3월 현재 8779명으로 2019년 대비 988명(10.1%) 줄었다. 정규직이 826명(8.7%) 감소한 8635명, 비정규직은 162명(52.9%) 줄어 14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두 자릿수의 소규모 희망퇴직과 정년으로 인한 자연 감소분이 맞물리며 직원 규모가 축소됐다.

삼성중공업의 직원수도 2019년 1만8명에서 올 3월 9797명으로 211명(2.1%) 감소했다. 정규직이 9590명으로 159명(1.6%), 비정규직은 207명으로 52명(20.1%) 각각 줄었다. 역시 신입사원 채용이 소규모로 진행된 가운데 정년퇴직이 더해져 직원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2016~2018년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하지 않고 상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며 “올해 수주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건조까지는 1년 이상의 시차가 있는 만큼 당분간 인력 충원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3사의 직원수 감소 규모는 조사대상 20개 업종 가운데 △유통 8972명↓ △은행 2843명↓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 직원 감소 규모가 △롯데쇼핑 2950명↓ △GS리테일 2678명↓에 이어 세 번째로 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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