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이자보상배율 '1' 탈출하나..3분기 흑자전환 눈길

시간 입력 2020-12-28 07:00:15 시간 수정 2020-12-28 13: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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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속 이자비용 3년새 4배 급증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연도별 3분기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LG디스플레이는 22개 전자·IT 기업 중 유일하게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이자비용 상환 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익이 –7146억원으로 2018년 -1864억원과 지난해-9375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적자(3분기 누적 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2018년 3분기 62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090억원, 올해 3분기에는 2582억원까지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 태블릿PC,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과 모바일용 패널, TV용 패널 등을 생산한다. 그러나 최근 수년 간 패널 출하 부진, LCD 패널 단가 하락 등으로 영업적자에 시달렸다.

다만 올해 3분기 들어 영업이익이 1644억원으로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은 위안거리다.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공장 본격 양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확대로 정보기술(IT) 부문 수요 증가 △LCD 패널 단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내년에도 OLED 신공장 양산 효과가 이어지고 OLED 패널 수율 개선 등이 접목된다면 ‘1’ 이상의 이자보상배율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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