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투자로 코로나쇼크 '정면돌파'

입력 2020-11-23 07:00:02 수정 2020-11-24 08: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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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형 자산 취득애 1.4조 투입…설비 증설 등 인프라 투자


롯데그룹이 지난해보다 약 2000억 원 더 많은 1조4317억 원의 투자를 감행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의 3분기 누적 개별기준 실적 및 투자(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16개 롯데그룹 계열사가 집행한 올해 투자액은 1조4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101억 원을 투자했던 롯데는 이 보다 2216억 원 더 비용을 투입했다.

5대그룹 가운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진 곳은 롯데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6억 원으로 57.7%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적자 전환했고, 롯데케미칼, 코리아세븐 등도 90% 안팎의 이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비 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롯데 신동빈 회장이 18일 오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하여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지주
롯데 신동빈 회장이 18일 오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하여 응용실험실 내 메셀로스 제품이 사용된 배기가스 정화용 자동차 세라믹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수익성 악화에도 생산 설비 등 인프라 투자를 감행했다.

투자 실적에 있어 고무적인 성과를 올린 계열사는 롯데정밀화학이다. 올들어 유형자산 취득에 1440억 원을 투입했는데, 2016년 롯데그룹 편입 이래 대규모 투자다. 롯데정밀화학은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메셀로스, 애니코트 생산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 총 1389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370억 원이 투자되는 식의약 생산라인 증설도 지난 9월 시작했다. 신동빈 회장은 귀국 후 첫 공식 행보로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찾아 친환경적인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줄 것을 주문한 바있다.

작년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전년 보다 367억 원 증가한 1171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오는 2022년 완료를 목표로 한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등 굵직한 인프라 투자가 줄을 잇는다.

롯데정보통신은 유형자산 취득에 450억 원의 현금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가량 많은 비용을 투자했는데, 짓고 있는 IDC(Internet Data Center) 센터에 투입된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투자는 오는 2021년까지 총 1033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디지털 전환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IT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가장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이다. 롯데케미칼은 설비 투자에 3282억 원을 집행했다. 작년부터 현대오일뱅크와 합작사가 주도하는 폴리에틸렌 등 생산 설비를 비롯해 BPA 생산 설비 투자도 올해부터 시작했다. 울산 PIA 공장 증설 투자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 500억 원이 투자됐다. PIA의 주원료인 메타자일렌(MeX)를 연 20만톤 생산 가능한 공장 증설이 작년 마무리됨에 따라 원료 수급 등 시너지가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작년 보다 투자 규모가 줄었지만 자산 취득에 2461억 원의 현금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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