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62개 사의 3분기 누적 투자(개별기준 유형자산 및 무형자산 취득액)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총 20조861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63조2153억 원)의 33.0%에 해당한다.
대기업집단 전체 투자액은 작년 57조3174억 원에서 올해 63조2153억 원으로 10.3%(5조8978억 원) 증가했다. 여기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44조3530억 원에서42조3541억 원으로 4.5% 감소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투자는 작년 같은 기간 12조9645억 원보다 7조8967억 원(60.9%) 증가했다.
20조 원이 넘는 투자액 중 19조1501억 원이 유형자산 취득액으로, 설비투자가 전체 투자액의 91.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약 13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2월에는 화성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을 본격 가동했고, 평택캠퍼스에도 처음으로 EUV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라인을 신설하는 등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첨단 공정 전환 및 파운드리 EUV 5나노 공정 증설에, 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증대 등에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는 대기업집단 전체 계열사 중 단연 압도적이었다. 10조 원 이상 투자를 집행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투자액이 많은 SK하이닉스(5조7877억 원)보다 15조734억 원이 더 많았다.
한편 9월 말 현재 삼성전자 고용인원은 10만8998명으로 1년 전 10만5767명에서 3231명(3.1%) 증가했다. 대기업집단 전체 계열사 중 합병 등 이슈가 아닌 순수 고용 증가 인원이 1000명을 넘은 곳은 삼성전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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