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타 자동차업계, 고용경색에 직원 수 줄었다

시간 입력 2020-07-30 07:00:16 시간 수정 2020-07-30 07: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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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자동차‧부품사 45곳, 2월~6월 국민연금 가입자 순 감소 1049명



국내 자동차 및 부품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용을 대부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생산 중단, 수출 악화 등의 악재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고용에 적극 나설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 사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500대 기업에 포함된 45개 자동차‧부품사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8만675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월(최초 확진자 발생일 1월20일)부터 6월까지 4813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한 반면 5862명이 상실해 실질 고용은 1049명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 45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3655명 순 증가한 것과 상반된 결과이다.

조사대상 전체 22개 업종 중 5개월간 1000명 이상 순 감소한 업종은 자동차‧부품을 비롯해 유통, 건설 및 건자재, 식음료, 공기업, 생활용품, 서비스 등 7개 업종이었다.

업종 내 45개 사 중 고용이 순 감소한 기업은 절반이 넘는 27곳이었다.

월별로는 2월만 412명 순 증가했고 이후 △3월 -468명 △4월 -482명 △5월 -111명 △6월 -400명 등이다.

업종 내 기업 중에서는 기아차가 -418명으로 감소 인원이 가장 많았고 만도(-212명), 현대차(-104명) 등이 세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위아(-71명), 금호타이어(-68명), 유라코퍼레이션(-65명), 르노삼성차(-62명), 에스엘(-59명), 쌍용차(-46명), 한온시스템(-40명) 등의 순이었다.

신규 고용이 예년에 비해 줄면서 국민연금 상실자 수가 취득자 수를 상회한 탓으로, 현대차의 경우 2~6월 동안 1726명이 국민연금을 새로 취득했지만 이는 2018년(2349명)과 2019년(2164명) 등 2000명을 넘었던 예년의 수준에 한참 못미쳤다.

기아차도 689명이 국민연금 가입자에서 제외됐지만 신규 취득은 271명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직원 수만 10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5개월 간의 국민연금 상실자 수는 자연감소의 규모로 볼 수 있다"며 "대부분 회사들이 경영 환경 악화로 신규 고용을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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