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첫 투자…ICT 기반 신사업 모색

시간 입력 2020-05-19 07:00:08 시간 수정 2020-05-19 07: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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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에 30억원 투자…4차산업 플랫폼·솔루션 개발 사업 구상

LG상사가 스타트업 전문 육성 기업에 지분 3%를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한 기업은 기술 스타트업 회사 100여 곳에 투자한 이력을 보유한 탄탄한 곳으로,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LG상사는 ICT 기반 신사업 구상을 본격화한다.

18일 LG상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테크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보유 지분율은 3.23%다.

LG상사가 벤처·스타트업 관련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퓨처플레이는 잠재력을 가진 예비 창업자 등 시드 투자가 필요한 곳을 찾아 투자하고, 육성한다. AI, IoT, 헬스케어, VR·AR, 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6년간 100개 기업에 총 181억 원을 투자했는데, 투자 기업의 누적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퓨처플레이의 투자 성향과 포트폴리오가 LG상사의 장기 비전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LG상사는 상사업 국한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사업 진출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말 '퓨처 인 비즈니스 솔루션(Future in Business Solution)'으로 기업 비전을 새로 발표하고, 솔루션 사업 조직도 꾸렸다. 현재까지 ICT 관련 사업은 구상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렇다할 활동은 없었다.

LG상사 측은 "4차산업 관련 신사업을 구상해왔고 이 일환으로 지분율은 적지만 퓨처플레이에 투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퓨처플레이와 ICT 기반 플랫폼·솔루션 개발 사업 관련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퓨처플레이는 '테크업플러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일례로 아모레퍼시픽과 뷰티 스타트업 분야에서 공동 창업 과정을 운영했다. 기업이 가진 역량과 인프라, 퓨처플레이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가 결합돼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또 퓨처플레이가 투자하는 기업에 LG상사가 함께 참여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ICT 기반 신사업은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벤처·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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